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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첫날 광산구 아파트서 큰 불(2보)
입력 : 2019년 09월 12일(목) 12:31


50대 부부 등 사상자 10여명
전동킥보드 충전 중 화재 추정
추석 연휴 첫날 새벽께 발생한 아파트 화재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지는 등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현관문 인근에 거치됐던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한것으로 미뤄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12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이집 주인 A(54)씨와 부인 B(51·여)씨가 숨졌으며, 집안에 있던 A씨의 자녀들과 친구가 대피 도중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같은 아파트 동에 사는 주민 60여명도 옥상으로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주민 10여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A씨 부부와 자녀 2명 및 아들의 친구 1명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집안 내부를 전부 태우고 발생 21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현관문 근처에서 불이 크게 나는 바람에 집 안에 머물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가족들은 현관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주차장쪽으로 나있는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23)과 친구(24)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한편 딸(22)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그러나 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고, B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이번 화재의 원인이 거실에서 충전중이던 전동킥보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뒤 거실 쪽에 세워놓고 잠이 들었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했다”며 “오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