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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소방차 긴급 출동 방해하는 불법주차 근절해야
입력 : 2019년 09월 17일(화) 18:17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강조되는 안전의식과 시민의식이 여전히 후진국 수준임이 드러났다. 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50대 부부가 숨지는 등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광산구 아파트 화재사고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초동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고 피해가 커졌다는 소식이다. 초동 진화의 어려움으로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0분께 화재가 발생했지만 단지 내와 주변의 이중 주정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가로 막아 피해를 키웠다고 한다. 특히 이중주차된 차량 4대 차주와는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먼거리에서 소방 살수를 했다니 사고피해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다.

사고 아파트는 평소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불안해 했다고 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차랑이 몰려 평소보다 혼잡했다고는 하지만 낮은 안전 의식을 탓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내 대부분 아파트 불법 주차 사정도 사고 아파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을 어렵게 하는 불법 주차에 대한 시민의식이 아직도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광산구 아파트 화재는 불법 주차가 화재시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화재 진압을 위해 긴급 출동한 소방차 진입을 막는 불법 주차는 골든 타임을 놓치게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주행 중인 차량 운전자들에게는 소방차량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지만 소방활동 공간 확보를 위한 주차 의식은 후진국 수준이라는게 안타깝다.

광산구 아파트 화재는 다시 한번 소방활동 방해 주차 차량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 개정 소방법은 소방활동 방해 주차 차량은 강제 견인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해놓았다. 그러나 법 이전에 소방차 진입 공간은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공간이라는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화재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불법 주차가 얼마나 위험한 지를 이번 광산구 아파트 화재사고가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