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7(토)광주 5ºC
오피니언 > 사설
사설(상)첫 돼지열병 발생, 비상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
입력 : 2019년 09월 17일(화) 18:18


사설(상)첫 돼지열병 발생, 비상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을 휩쓸고 북한까지 상륙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로 침투했다.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는데 치사율이 100%라는 돼지열병은 일단 발병하면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비상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이 농장의 돼지들이 2~3일 전부터 사료섭취가 저하된 후 전날 오전 돼지 3마리가 폐사하는데 이어 5마리가 잇달아 죽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ASF 발생 농장 뿐 아니라 가족농장 2곳을 포함해 모두 4천7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 파주 지역의 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해 “농식품부 및 관계부처는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또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에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및 발생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돼지열병의 발생에 따라 전남도 역시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부터 24시간 ASF 상황실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도내 전 시·군으로 거점 소독시설을 확대하는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특히 가축 등에 대한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 및 타지역 돼지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양돈 농가에 대한 임상 예찰과 소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전남지역의 돼지 사육 규모는 527 농가에 113만5천마리로 전국의 10%를 차지한다. 사육농가 뿐 아니라 사육두수가 전국 상위권이다. 정부와 전남도의 방역대책은 마땅하고 바람직하다. 만약 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전남지역으로 유입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된다. 백신도 없는 상태에 치사율 100%라니 겨울철만 되면 피해를 주는 AI(조류독감)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비상 상황에 비상한 방역조치 등 철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김영태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