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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돼지열병·태풍·적조까지 엎친데 덮친 농·어가
입력 : 2019년 09월 19일(목) 18:22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데 이어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이달초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적잖은 생채기를 냈는데 또 다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내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적잖은 양식 어류가 폐사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함께 태풍의 내습으로 지역 농어가의 근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감염 돼지의 대량 살처분을 비롯해 가축 이동 및 반입금지, 출입차량 통제, 거점 소독시설 확대 운영 등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 알 수 없다. 특히 전남지역 종돈장 차량이 이달초 연천 양돈장에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지자체와 지역 농어가가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본 오키나와 남쪽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주말께 한반도에 접근할 거라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19일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한반도에 상륙할지 등은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은 진로와 무관하게 동반된 비구름대 규모와 강도가 커 일요일인 22일부터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이라는 예보다.

그런가 하면 최근 고온의 날씨로 연안 바다에 적조생물이 급속히 번성해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적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여수 해역 양식장에서 어류 24만3천마리가 폐사했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방제선과 어선을 동원해 어선이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기온이 떨어질 때까지 고수온으로 인한 적조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SF, 태풍, 적조 등은 자연재해이긴 하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 재해에 대처할 치밀한 대책을 세워 추진하길 바란다. 구호에 그치는 대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재난 수준의 재해를 막을 방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못지않게 농어가들도 뜻을 모아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김영태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