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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편집위원회 제8차 회의>"차별화 된 색깔로 지역아젠다 선도해야"


2005년 09월 16일 14시 59분 입력

<무등일보 편집위원회 제8차 회의>"차별화 된 색깔로 지역아젠다 선도해야"



<참석자>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편집위원장) ▲김전승(광주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박혜강(소설가) ▲김일(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박남기(광주교육대 교수) ▲오수열(조선대 교수)



무등일보 편집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편집국장실에서 제8차 편집위원회의를 가졌다.

제8차 회의에는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편집위원장), 김전승(광주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박혜강(소설가), 김일(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박남기(광주교육대 교수), 오수열(조선대 교수) 등 6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그 동안 회의에서 '지면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 이날 회의에서는 다양한 내용들을 갖고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광주·전남지역 언론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지 않다며 무등일보가 특색있는 신문을 만들고, 독특한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기자 교육과 취재시스템, 유능한 칼럼 필진 발굴을 위해 지원을 한다면 신문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무등일보의 가치가 올라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윤종채 무등일보 편집국장은 지난 회의에서 다뤄졌던 '문화중심도시 보도'와 관련, 위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들이 지면에 반영되도록 노력한 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앞으로도 광주의 핵심현안인 문화중심도시 추진에 대해 심층적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 = 지역에서는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개관했다. 시민들은 컨벤션센터 개관으로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담아내는 좋은 문화명소가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의 문화명소가 만들어지면 외부인이 많이 올텐데 그들이 제대로 머물다갈 특급호텔도 있어야 한다.

오늘 11월1일 광주시민의 날 민주의 종이 타종된다고 한다. 광주는 민주와 예술의 발원지다. 종소리가 타종될 때 지역의 민생경제 주름도 펴지고 광주가 문화수도로서 만방에 큰 힘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

무등일보 편집위원회는 무등일보 제작에 조력하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은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 쪽에서 생각을 모아줬으면 좋겠다. 시민의 틀로써 어떤 신문을 만들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박혜강 =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선뜻 꺼내기가 힘들다. 전체적인 지역 신문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겠다. 광주·전남지역에 신문이 홍수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구·부산은 2-3개 정도씩인데 우리지역은 10개가 넘어간다. 이 곳에서 특별히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것도 아닌데 언론사 수가 많다는 건 생각해볼 문제다. 그렇다고 신문들이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지도 않다. 경쟁력 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독자적인 색깔이 없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신문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같은 기사라도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필요할 때다. 그래야 신문이 주목받고 거듭날 것이라 생각된다.



▲김종= 특색있는 신문, 무등일보만의 색깔을 주문했다. 무등일보를 정독하고 있는 독자로서 무등일보가 많이 달라지고 잘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토리 키 재기 식의 신문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면 보다 개성있고 특색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박남기 = 중앙지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이슈를 발굴하고 집중 기획취재 하는 것을 봤다. 지방지도 지역사회의 핫이슈가 될만한 것을 발굴해 집중기사로 다루었으면 한다.

현재 이 지역에 핫 이슈가 될만한 게 '고속철'이다. 무등일보가 광주·전남지역을 아우르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고속철 건설의 당위성 등에 대해 연재했으면 한다. 여기에는 예산이나 기획력이 따라야 한다. 핫이슈를 발굴하고 지역에서 여론화 되면 그 만큼 신문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

중앙지나 다른 지역에서는 최근 몇년 사이의 호남지역에 투자된 것만을 부각시키며 차별론을 부르짖고 있는데 사실 호남지역은 굉장히 낙후되고 소외돼 있다. 그러나 언론이나 지역에서는 단순히 호남지역 소외론만을 말할 뿐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지금 정권은 자료를 숨기지 않는다. 호남지역과 타지역을 비교해 이 지역이 얼마나 소외됐는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민은 어떤 노력을 해야하고 중앙에는 뭘 요청해야하는 지 각 분야별로 분석한 기획기사를 마련했으면 한다.

호남지역이 얼마나 소외됐는지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언론사가 나서 용역을 줘서라도 지속적으로 자료를 발굴해야 한다.





▲김전승 = 언론은 여론을 주도하는 입장에서 이슈를 제기하고 만들어낸다. 그런데 지금 광주·전남 언론은 중앙에 쫓아가기 바쁘다. 언론시장이 과다하다보니 기능을 상실하고 제 살 깍아먹기식이 되고 있다.

NGO에 대한 비중도 상당히 축소되고 있다. 물론 이 지역 NGO가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도 실지 않다보니 신문들이 이슈를 지역사회 던져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현실이다.

언론은 지역사회 큰 현안과 관련해 시민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이를 조직화해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확실한 조직 축이 없고 여론을 주도할 그룹이 사라진 상태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신문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박남기 = 주 1회라도 이슈가 될 만한 걸 발굴하고 전문가를 모아서 좌담회를 여는 등 집중 보도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좌담회에 참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등일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전문가가 속한 기관에서도 무등일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 매 주마다 5명만 불러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독자들이 매주 신문을 펼쳤을 때 최대 현안을 알 수 있고 그 현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과 그에 대한 대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신문의 가치는 높아진다.

중국 성장속도로 볼 때 2020년이 되면 약 1천만명이 해외로 나오게 되는데 한국이 거점이 될 것이다. 그 때 인천에서 이들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주·전남지역이 미리 대비한다면 엄청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광주·전남은 2020년을 겨냥해 초등학교에 중국어를 가르치고 대비해야 한다. 목포·여수·광주가 중국과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깨어나야 한다. 그 역할을 언론이 맡아야 한다.



▲김종= 핫이슈를 발굴해 보도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까지 제시하는 신문이 돼라는 주문을 했다. 이 정부가 자료를 숨기지 않기 때문에 노력한다면 실감나고 비전까지 제시할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다. 좌담회를 마련한다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신문 사세도 키울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전승 =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와 저출산이다. 가난한 계층이 710만명이라는 보도를 봤다. 기준과 통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건 엄청난 수치다. 이런 문제에 언론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사회가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언론이 관심을 갖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슈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대중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계속 제시한다면 시민들이 보고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종 = 지역 언론은 지역의 문제가 가장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혜강 = 특색이 없는 신문은 어떤 것을 실던 죽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쌀이 넘치기 시작하니까 각 지역마다 브랜드 쌀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전과 똑같은 쌀인데 살아남기 위해서 특화시킨 것이다.

지역에 있는 10여개 신문 중에서 어떤 신문이 특정한 분야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다들 너무나 평이하고 연합기사 비율이 높다.

지역의 많은 신문들이 사양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많은 사람들의 중지를 모으고 경영진이 고민해 신문의 색깔이 독자들에게 확실히 인식될 수 있는 신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무등일보가 특색화 되지 않으면 제호를 지우더라도 구별이 안된다. 독자들이 이 신문을 보지 못하면 정보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김종 = 백화점식 신문으로서는 죽은 신문이 된다. 무등일보라도 보다 파격을 담아내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박남기 = 언론은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국가사업들에 대한 정보를 초기단계에서 빨리 취득해 이 지역 지자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이번 미국 카트리나에서 한 방송사 기자가 '흑인차별'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도 시청자들이 그걸 느끼도록 만드는 걸 봤다. 이 것은 그 기자가 남들이 집중하지 않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직접 찾아다니며 취재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 기자들은 기자실에 앉아있다. 발로 뛰지 않으면 안된다. 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되어도 그걸 수용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직원 몇 명을 변화시키는 것은 회사의 경영수익과 직결된다. 한 분야의 전문기자를 만들기 위해 대학원도 보내주고 여러방면에서 지원도 해줘야 한다. 중앙지가 하는 대기자 제도를 도입해 기자들을 한 분야의 전문가로 키워야 한다. 자체연수나 강연 등의 제도가 도입되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다.



▲김전승 = 신문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경영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돈을 주고 사보고 싶은 신문이었으면 좋겠다. 지역신문은 그런 생각이 안든다. 정보 질이 그만큼의 가치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제공하고 질이 담보될 수 있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지역사회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김종 = 신문이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싼 물건중 하나가 신문이다. 쓸만한 정보 하나만 얻어도 신문값을 다 하는 것이다. 그래도 천덕꾸러기가 된 것은 신문사 스스로 책임이 있다.



▲오수열 = 지방신문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 기자들이 발로 뛰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는 기자만의 탓도 아니다. 신문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발로 뛸려면 그에 따른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여건이 안된다.

지방신문의 문제는 경영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 언론은 일정 정도의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맡아서 해야 한다. 신문이라는 것은 원래 수지타산이 안맞는 것이다. 광주·전남은 사업을 위한 보신으로 언론사를 맡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언론에 투자는 하지 않고 사업적 목적만 달성하려고 한다. 기자들의 취재에도 투자를 안하니까 발로 뛰기가 어려워진다.

신문에 대한 우려들을 현실적으로 불식시키기 위해서 경영진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지방지는 꼭 보고 있다. 지방지가 가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김일 = 발명행사 연중 40-50차례 하고 있는데 무등일보에서 관심갖고 보도했다. 어찌보면 작은 행사일 수도 있는데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박남기 = 좋은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질이 좋은 칼럼이 있어야 한다. 칼럼이 실리면 최소한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럴 때 좋은 필진을 만날 수 있다. 이걸 염두에 두지 않으면 좋은 신문, 질 좋은 칼럼을 만들기 어렵다. 좋은 칼럼이 실리고 이를 찾는 독자가 생긴다면 장기적으로 신문가치가 올라가는 길이다.



▲김종= 오늘 쏟아져 나온 의견들은 무등일보 활로를 열어줄 좋은 의견들이 많았다. 이것을 잘 정리해서 지면으로 만들어주고 회사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은 무등일보의 몫이다.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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