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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9차 회의>농업문제 바람직한 보도 방향


2005년 11월 02일 10시 59분 입력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9차 회의(농업문제 바람직한 보도 방향)

-“외국사례 비교.분석 통해 차별화 나서야”





<참석자>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편집자문위원장) ▲강원구(한중문화교류회장) ▲김전승(광주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박병채(폭력없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광주지역협의회 의장) ▲박혜강(소설가) ▲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광주대 교수) ▲이승원(광주전남민주언론연합 사무국장) ▲채희윤(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장·광주여대 교수)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는 지난 10월31일 오전 편집국장실에서 제9차 편집자문위원회의를 가졌다.

9차회의에는 김종(광주 서구문화원장·편집자문위원장) 강원구(한중문화교류회장) 김전승(광주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박병채(폭력없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광주지역협의회 의장) 박혜강(소설가) 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광주대 교수) 이승원(광주전남민주언론연합 사무국장) 채희윤(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장·광주여대 교수) 등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농민과 농업 문제와 관련, 무등일보의 보도형태와 관점,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무등일보가 다른 신문과 차별화 되기 위해서는 발생사건 위주의 보도를 지양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며 우리 농업의 분석과 전망,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차별화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심층분석과 대안제시도 좋지만 한발 더 나아가 무등일보 차원의 캠페인을 연구해서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농업문제 해결에 일조하는 신문이 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를 지상중계한다.



▲김종 = 광주·전남이 농도이고 농도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 격렬하게 불타오르고 있다. 쌀 비준안 거부와 쌀값폭락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 지역만 하더라도 28일 14개 지역에서 쌀 14만3천여 가마니를 쌓아두고 시위했다는 시위기사를 접했다. 이제는 정권퇴진운동까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내주시고 신문이 지면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모아달라.



▲박혜강 = 신문에서 농업문제에 대해 계속 보도하고 있다. 농촌문제에 관해 나름대로 관심을 갖는데도 신문에는 모르는 용어들도 많이 등장한다.

요즘 무등일보가 1면 톱기사를 비롯해 사설과 오피니언면에서까지 농업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고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떤 장소에서 몇사람이 모여 시위했다는 기사는 알려주는 역할 밖에 안된다. 계도와 계몽의 역할을 하고 심층보도를 했으면 한다. 농업문제가 상당히 이슈가 되고 되고 있는데 농업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해 기사를 작성하고 외국의 사례와 비교할 수 있는 농업기사들이 있었으면 한다. 우리 농업 분석과 전망, 더 나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깊이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지금 농촌 인구들이 고령화 됐고 실제로 농촌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있는데 우리의 근본은 농촌이다. 농부들이 적기 때문에 관심이 적어졌는데 농업인에 관한 어려움을 이중고, 산물벼, 추곡수매제, 공공비축쌀 등 용어들을 정리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강원구 = 무등일보가 호남을 대표하는 신문이 되려면 전북은 물론 제주지역 소식까지 접할 수 있는 지면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사설이나 칼럼란을 보면 빈약하다. 농촌문제나 김치파동을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글을 실어줘야 하는데 일반 소식을 전하는 수준이다. 위원들부터라도 전문적인 글을 써서 기고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의 경우 50%이상이 경기도 평택을 통해 들어오는데 검역원은 단 1명이다.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그에 상응하는 인원이 없다. 이런 것들을 글로 써서 알려줘 시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김종 = 노대통령이 고향에 가서 쌀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더 흐트러진 것 같다.



▲강원구 = 쌀 문제가 자꾸 거론되는데 쌀 수입 증가는 불가피하다. 그 보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농민과 농촌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전승 = 농민들의 시위는 단순히 쌀값 보장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이 무너지는 것이다. 쌀은 생명산업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세계적인 협상과정에서 쌀값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언론이 함께 고민해줘야 한다.

농촌이 급격히 고령화 되고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젠 농업기업이나 대농화 추세로 갈 수 밖에 없다. 고령화 된 농민들에게 사회복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줘야 한다.

그분들에게 사회복지적 혜택을 주고 실제로 기업화 할 수 있도록 도와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언론이 이끌어 점차 농업이 생산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화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 신문에 의미있는 기사를 봤다. 경기면적의 3.3%가 친환경농업이 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 동안 농민들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고정관념화 됐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이 친환경농법이다. 도시에 소비자들과 농촌 생산자들이 결합할수 있는 친환경 직거래 장터 등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여론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등일보는 농민들이 도시에서도 제대로 유통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



▲김종 = 농민이 소용돌이 치듯 분노하는 건 이 나라에 농업정책이 없다는 것 때문인 듯 싶다. 일본은 농업정책 자체가 먹혀들어가고 현실에 잘 반영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것이 없다. 쌀 문제는 곧 생존 문제인데 이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2조∼3조원이면 가능하다. 기업하나 살리는데 100조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데 농촌에는 너무 인색하다. 농촌의 생존은 지역민의 생존이다.



▲채희윤 = 친환경 농업에서 오리농법으로 지은 것 조차 수매해 주지 않고 심지어 단위농협에서 지으라고 해서 농민이 막상 농사를 짓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 WTO규정상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면 농협은 채산성있는 사업으로서 간접적으로 시장개입을 할 수 있다. 이런 대안들을 함께 마련해 가야 한다.

또 농업관련 보도에 있어 일방적인 것은 안된다. 무등일보가 어떤 논제를 가질 것인지는 언론에 맡기지만 반대 의견 역시 동일한 균형을 갖고 실어주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야 한다.

이분화 시키기 보다는 객관화 된 보도가 중요하다. 이분화된 보도는 시도민에게 또 다른 인식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단어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칼럼을 통해 포괄적인 접근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농민을 보호해야 겠다는 인식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승원 = 매년 10월만 되면 농업관련 기사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은 ‘왜 야적시위를 하는가’에 대한 원인은 없이 시위방법과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무등일보 1면 사진을 보면 농민들의 시위상황이 얼마나 격렬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상황보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어느 정도 전달이 됐을지 모르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측면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무등일보는 하나를 쓰더라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대안과 판로개척의 준비들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데 고가 유기농산물 구입에 대한 대처, 소비자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신문들이 이런 부분을 모두 외면하고 있다. 상황보도는 모두가 다 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차별화로 다가가려면 깊이있게 다루고 독자들의 역할까지 선도해 나가야 한다.



▲이민원 = 지금의 모든 문제는 우리 사회의 경쟁풍토 때문이다. 가격 경쟁에서 승부하려다 보니 소비자도 싼 것만 찾을 뿐 대가를 지불할지 모른다. 국민 모두가 싸구려만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김치가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 김치, 납이 든 생선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것이다. 수입국 중 유독 우리나라만 그러는 것은 국민들이 최하품만 찾는 것이다. 국민 스스로 반성할 대목이다.

쌀도 마찬가지로 윤리의식 때문이다. 식당에서 국민건강과 농민을 생각하면 우리 나라 쌀을 사용하겠지만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싼 것만 찾다보니 문제가 된다.

무등일보가 여력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1주일이나 한달 동안 기획보도를 해야한다. 정부의 문제는 무엇이고 농민은 왜 이러는지를 심층 취재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나가야 한다.

농업개방을 안해도 되는 건지, 개방이 불가피하다면 국민은 어떻게 대처해 가야 하는지를 분석하고 여러 계층의 농민들을 모아 좌담회도 마련했으면 한다. 한두번의 보도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연재한다면 해결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 = 정부가 농업문제는 포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에서도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따른 비준 처리에 대해 각 정당별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박병채 = 무등일보 기사를 찾아보니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건을 알리는 수준이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사진에 찍힌 시위하는 농민들도 나이드신 분들인데 얼굴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 이게 시위의 현장인지도 잘 구분이 안간다. 심각하게 전달돼야 한다면 사진기자는 그런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단순히 농민 상황을 전달할 뿐이지 심각하게 전달이 안된다.

기업을 하는 사람은 경제성이 없으면 바꾸면 되지만 농업은 생활 자체이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경제논리와 농민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다. 기사내용에 구체적인 문제와 흐름, 정부 입장을 다뤄줬으면 한다.



▲김종 = 농업의 문제를 기업의 논리로 다룰 일이 아니다는 것은 특별히 의미있는 말이다.



▲김전승 = 농어촌 구조개혁에 노력을 했는데 거의다 실패를 했다. 농어촌부채탕감 특별법 말이 나오고 있다. 농촌이 자생력을 가질 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면 쌀이나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 내부에서 어떤 자생력을 갖기 위해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도시와 유통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와 신뢰감 형성, 유통구조 등을 구축해야 한다. 농산물을 소비하는 식당에서 윤리의식을 갖고 소비해 줄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할 때다.



▲채희윤 = 기계로 건조하지 않고 자연건조하는 쌀은 날개돋히듯 팔린다고 한다. 그 쌀은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농민들도 자생적인 자기 개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승원= 기자들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한 자신과 별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그 회사의 논조가 굉장히 중요하고, 문제 지적도 좋지만 좋은 기사들을 발굴하면서 농산물과 농민 시리즈를 계속해서 마련해 줬으면 한다.



▲이민원 = 일본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공포감을 느꼈다. 좋은 쌀을 사용해서 밥 맛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도 값 싼 쌀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식당에서 우리 쌀을 찾는 윤리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또 소비자의 입맛도 까다롭게 바뀌어야 한다. 식당에서 우리쌀인지 물어보고 중국 김치인지 확인하고 맛 없으면 반납해야 한다. 이런 캠페인을 무등일보가 전개했으면 싶다.



▲박병채 = 오늘 나오는 의견들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신문에 반영됐으면 한다.



▲박혜강 = 무등일보만큼은 다른 신문보다 편집위원제도를 가장 먼저 했다. 그만큼 지면 모니터를 꼼꼼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등일보가 현장감 있는 보도를 통해 차별화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떤 사안과 관련, 비교적 차원의 기사를 발굴했으면 한다. 심층분석하고 대안제시도 좋지만 한발 앞서 나가 무등일보 차원의 캠페인을 연구해서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원구 = 애국심을 빌리고 윤리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데 장사에는 애국심도 윤리의식도 없다. 맛있는 쌀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찾게 된다. 그에 맞추기 위한 기술을 발달시켜야 한다.



▲김종 = 지금 정부와 농민의 모습을 보면 두 대의 열차가 마주보고 달리는 듯 하다. 무등일보가 이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는 신문이 되고 정부나 농민, 언론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한다.

/정리=손선희기자 ssh@honam.co.kr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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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1곪아서 터졌네..........백두산천지2005.11.04 (1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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