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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20차 회의-교육 풍토 개선을 위한 언론보도 방향


2006년 10월 16일 00시 00분 입력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 20차 회의가 지난 13일 오전 본보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13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교육풍토 개선을 위한 언론보도 방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의

<제 20차>

교육 풍토 개선을 위한 언론보도 방향

"교육계 만성질환 심층보도 절실"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

강영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회장

강원구 광주시관광협회장·한중문화교류회장

김경주 광주민족에술인 총연합회장

김일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김전승 광주 북구희망자활후견기관장

김종 광주 서구문화원장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박병채 폭력없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광주협의회 의장

박혜강 광주전남소설가협회장/소설가

염미봉 (사)광주여성의 전화 회장

이승원 (사)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사무국장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회 상임집행위원장

오수열 편집자문위원회 위원장·조선대 교수·남도포럼 대표

위두환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이민원 광주대 교수·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임선숙 변호사

채희윤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장·광주여대 교수

최은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전국부회장

기자재 납품비리는 어제 오늘 일 아냐

비리 없앨 교육감 뽑는데도 불법 기승

언론이 앞장서서 제도 개선 이끌어야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제 20차 회의가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본사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오수열 위원장을 비롯 강원구·김종·김전승·박병채·박혜강·염미봉·이승원·임낙평·위두환·이민원·채희윤·최은순 위원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교육계의 잇따른 교육기자재 비리와 광주시교육감 선거를 소재로 '교육 풍토 개선을 위한 언론보도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서 위원들은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깨끗하고 건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 무등일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를 지상중계한다.

▲오수열=요즘 광주 교육계가 시끄럽다. 기자재 납품 비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고 이달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가 고발되는 등 혼탁 양상이다. 교육계는 어느 분야보다도 깨끗해야 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교육감 선거와 교육기자재 납품비리(이하 납품비리)를 소재로 올바른 교육을 위한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자.

▲최은순=교육분야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해를 돕고자 납품비리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납품비리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 없이 광주·전남교육연대가 올 초부터 꾸준히 제기한 것이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10평 정도의 교장실을 꾸미는 데 1천만∼2천만원 투입된 반면 도서 구입비는 300만∼400만원 밖에 안돼 해당 학교 도서관은 텅텅비어 있었다. 3억원 발주에 리베이트가 2천800만여원이나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도 시교육청은 관리소홀로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하는 데 그쳤다.

시의회 조사에서는 한 학교 교장이 ‘중국 제품은 전혀 없다'고 밝혔음에도 버젓이 중국 상표가 붙은 제품이 있었다. 이 제품은 시중보다 2배 가량 비싸게 구입됐다. 또 21학급만 운영되고 있음에도 36학급 분량의 기자를 구입, 30∼40%를 놀리는 학교가 있었다.

▲위두환=납품비리는 전문성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행정실장이 시방서 하나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업체에 부탁하는 상황이다. 자기 업무도 못하는 건 교육과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교육감 선거는 도덕성이 중요한 관점이 돼야 한다. 그런데 현 교육계 도덕과 양심은 없고 상업화에 물든 느낌이다. 최근 무등일보에서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쌀을 탐사보도해 제도개선까지 이끌어 낼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육문제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탐사보도했으면 한다.

▲김종=위 위원의 의견에 동감한다. 납품비리가 터졌을때 놀랐지만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만큼 교육계 비리는 만연돼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로부터 리베이트가 따르지 않으면 납품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부정부패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무등일보가 역할을 해 달라.

▲박병채=기자재 납품이 전부는 아니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관련 비리도 있다. 수학여행때 업체로부터 교장이나 교감이 받는 돈이 평균 100만원이라고 한다.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교육감 후보자 모두가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어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까지 나온다. 수학여행과 수련회, 교육감 후보 선거법 위반과 관련 무등일보가 앞장서서 심층보도했으면 한다.

▲강원구=권한의 분산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교육감과 교장의 권한이 너무 크다. 수학여행, 공개입찰의 모든 권한이 교장에 있다. 교육계비리의 핵심은 인사비리라고 본다. 윗사람에게 상납해야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다. 올 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이런 것을 타파해야 한다.

▲이승원=납품비리에서 무등일보는 뒤처졌다는 생각이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 인터뷰 기사는 너무 평범했다. 특히 납품비리에 대해 전혀 변별력을 가질 수 없었다. 이왕 지면 할애했으면 교육비리와 관련, 선거 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 수입쌀처럼 교육감 선거와 교육기자재 비리도 탐사보도했으면 한다.

▲임낙평=교육계 비리가 터졌을때 ‘내 탓이오’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번 일은 철저하게 파헤쳐 책임지게 해야 한다. 또 교육감 선거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확보기 위해 대안이나 방법을 제시했으면 한다.

▲이민원=교육계 비리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교육계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시민들을 더 격분시키는 게 필요하다. 무등일보가 충분한 지면을 할애해 독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으면 한다.

▲염미봉=교육감이 누가 되든 납품 비리를 없애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또 국민의 돈을 자기 돈처럼 쓰고 사용하는 게 문제다. 납품과 관련된 위원회 같은 걸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은순=권력분산 제도나 구매선정위원회 등은 있다. 그런데 그 구성이 시교육청 관계자, 지역교육청 관계자, 학교장, 행정실장 등으로 짜여졌다. 비리가 터졌을때 서로 감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김전승=교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이 국민의 돈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돈을 가지고 장난했을 때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제도화하고 여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채희윤=이민원 교수와 동감이다. 교육계 비리를 없에고 올 바른 교육계를 위해서는 무등일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접근했으면 한다.

▲박혜강=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제도도 완벽한 건 없었다. 따라서 언론은 감시 기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많은 도둑들이 생겨난다. 요즘 언론계가 힘들다보니 감시 기능이 약화된 것 같다.

▲오수열=건전한 교육 풍토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완, 공직자의 의식 전환, 도덕성 제고가 중요하지만 쉽게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좌절하면 안된다. 납품비리가 터지자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정의로운 삶이 얼마나 힘든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 개인이 하기 어려운 것을 언론에서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리=김명식·사진=윤재영기자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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