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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30차 회의-지역 기사 발굴 보도와 캠페인 이슈 선정, 정체성 확보


2007년 09월 06일 00시 00분 입력

지역 밀착형 기사로 독자층 넓혀야

차별화된 의제·디지털 시대 생존 전략 등 의견 개진

대선 심층 게재를…비엔날레 진단 부산과 비교 호평

전국체전 눈앞 기초질서 캠페인 신문이 앞장섰으면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30차 회의

주제:지역 기사 발굴 보도와 캠페인 이슈 선정, 정체성 확보

제4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30차 회의가 4일 오전 본사 7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오수열 조선대 교수를 비롯, 김승규·김종·채희윤·김찬경·박혜강·최종인·장춘상·조수진 위원 등과 김영선 편집국장, 편집국 데스크 등이 참석했다.

특히 회의에는 나윤수 본사 옴부즈맨과 신문발전위원회 조사·연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종성 수원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각각 참석, 회의 모니터링과 위원회 활동 및 회의과정을 살펴봤다.

회의에서는 중앙지와 차별화된 의제 설정과 지역 밀착형 기사 확대, 캠페인 이슈 선정, 디지털시대 신문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영선 국장은 이에 대해 농업과 농촌 보도 강화,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시민들의 기초질서 확립과 의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성 기사 게재, 읽을거리 지면 전진 배치와 특집면 지면 할애 등을 약속했다.

▲오수열=광주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정된 신정아씨 파문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학력위조'문제로 지역 사회는 물론 나라안 전체가 어수선한 시기였다. 이는 무엇보다 '인재 빈곤'으로 요약되는 열악한 지역 교육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무등일보를 비롯한 지역신문의 나아갈 방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 지면 반영을 위한 위원 각자의 의견을 말해달라.

▲김종=문제는 경제다. '문화수도'조성사업이 한창인 광주 지역의 문화 예술은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를테면 시립예술단체 등 해당 단체들이 지원을 받아 일정기간 동안 사업을 하는데 얼마나 성과를 거두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어렵다. 성과를 내는 부문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예산만 낭비하는 소모성 사업도 적지 않다. 얼마나 경제적인가, 효율적이었는가, 문제를 되짚어봐야 한다.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김치축제 등 살펴야 할 많은 사안들이 즐비해 있다. 시민들에게 얼마나 혜택과 효과가 돌아가는지 헤아리는 일은 언론의 몫이다. 최근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를 둘러봤다. 여러 상인들을 만났는데 최악의 불경기라며 언제 나아질 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요즘 '걷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코스개발과 시민참여 행사 상설화, 축제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걷기 지도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승규=김종 위원의 의견에 동의한다. '걷기'를 대중화하려면 정보 제공차원에서 코스를 개발하고 알려주는 지도제작 및 관련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된다.

▲김찬경=요즘 대학생들이 신문을 보지 않는다. 이들은 디지털세대들이다. 인터넷보급이 주원인이다. 신문이라는 것은 대표적 아날로그적 특성을 가진 올드매체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다룰 수 있다. 일회성에 그치는 인터넷 등 디지털매체와는 다르다. 일본 센다이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현지에 가서 신문을 포장하고 CD를 가져가 한 교포에게 건넸다. 광주 출신 교포였는데 연신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센다이시 한 유스호스텔에 묵고 있었는데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전달해 주었다. 신문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정보 기능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신문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신문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알려야 한다. 디지털의 장점을 살린 '디질로그'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문 고유의 특성을 살려 젊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신문은 독자와의 호흡이 힘든데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지면을 편집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신문에서는시계방향으로 탈레반 인질들 사진을 게재했는데 독자 입장에서 알아보기 힘들었다.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최종인=주부 입장에서 말하고 싶다. 아이 교육 때문에 스크랩을 해오고 있는데 오랜 기간 동안 중앙지를 활용했다. 그런데 지역신문을 구독할 기회가 있어 무등일보를 읽게 됐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 여자들 입장에서 볼 때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인터넷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신문에 버금가는 매체수단이 됐다. 그러나 신문의 기록성, 역사성은 따라잡을 수 없다. 많은 독자들이 스크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사를 보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지와 비교할 때 지역 신문들은 깊이 면에서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 중심 보도와 후보선별작업도 해 줘야 한다. 지역과 관련된 선거보도가 강화돼야 한다. 탈레반 인질사태의 경우도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깊이 있는 분석과 문제접근방식 등에서 변화를 주고 다양한 기사가 나와야 한다. '의약품 성분명 처방' 관련 의사들의 집단 휴진보도에서도 정부,의학계와 약업계 등 각 주체의 입장을 안배를 두고 일관성 있는 심층보도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 비엔날레도 마찬가지다.

▲오수열=신문 스크랩을 평소 하고 있다. 주제별 항목별로 하고 있다. 1면 기사가 2면으로 이어지는 경우 스크랩에 어려움이 많다. 소수지만 이같은 면을 고려한 편집방향도 필요하다. 이러한 관심과 배려가 젊고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젊은 독자들도 언젠가는 나이를 먹는다.


▲김승규=신정아와 관련한 시중 소문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측면이 짙다. 우리 사회가 학력위조를 할 수 있도록 조장한 점도 지적하고 싶다. 기자와 언론의 책임과 반성도 필요하다. 거짓말은 용납돼서는 안된다. 5개월 후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다. 언론의 기능 중 의제설정 기능이 중요한데 무등일보가 '질서'를 주제로 한 캠페인성 기사를 다뤘으면 좋겠다. 오토바이는 거리의 무법자다. 노점상도 마찬가지다. 가로수에 공공기관이 현수막을 걸어놓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지방지는 지방지다워야 한다. 지역밀착 기사를 발굴 보도해 달라.

▲오수열=신문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하다. 지역신문은 지역관련 의제 설정에 주력해야 한다. 밝은 뉴스도 중요하지만 비리를 파헤치고 권력을 감시 견제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노력해 달라.

▲박혜강=지역지는 지역을 담보로 해야 한다. 보성 한 농촌마을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1박2일 행사 모임이었다. 농촌이면서 문화재급 가옥이 많았다. 민속촌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일부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고 반대편의 주민들은 '문화고가촌'을 형성, 농촌 자체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전남지역 군 단위 특산물, 지역특성과 지역 색깔이 묻어난 마을시리즈 등 관련 기획특집 보도도 고려할만하다. 신문구독의 시장논리적 측면으로 보면 광주 사람들도 농촌 출신이다. 고향 소식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 단체장 위주의 보도관행은 바뀌어야 한다. 지역 안의 소식, 정보, 일상적 농촌의 모습을 전달해줘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중심 기사 보도를 통한 지역지로서의 정체성 확보가 이뤄진다고 본다. 신문은 앞으로는 단순 뉴스보다는 읽을거리 치중이나 특집 기사를 많이 실어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조수진=신정아씨 문제 모니터 보고서를 내려고 지역신문 기사에 대한 분석작업을 했었다. 기사들이 천편일률적이었다. 신씨와 관련한 사적보도도 있었다. 사건이 터진 후에 보도가 쏟아졌다. 일부 신문이 비엔날레에 대한 구조적 문제에 접근한 것은 신선했다. 무등일보는 부산비엔날레와 비교 접근했는데 차별성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무등일보 지면 중 문화 예술관련 보도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제가 터지기 전 평상시 보도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최근 광주시 LED 사업 추진 주력 기사를 읽었는데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업종 종사자나 전문가들만 알 수 있다. 지역경제 보도에 있어 일반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 보도가 관건이다. 전국체전 등을 앞두고 캠페인 기사를 통해 질서운동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같은 기사는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의식을 바꿔가는 밑거름이다.

▲장춘상=경제관련 보도는 신중해야 한다. 해당 업종 종사자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도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기사 외에도 일반 독자들이 경제현상과 문제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채희윤=비엔날레 공청회를 봤다. 참석자의 범주가 문화예술인 위주였다. 여러 기사를 봤다. 문화라는 것은 모든 사회현상을 아우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사안이건 바람직한 대안제시가 절실하다. 깊이 있는 접근 없이 겉핥기식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의 네트워킹이 활발한데 신문도 방송처럼 네트워킹 전국화가 필요하다. 기사 교류도 한 방법이다.







정리=최민석·사진 오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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