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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차 편집자문회의-"지방지들 천편일률적 지면 극복해야 생존"


2008년 03월 17일 00시 00분 입력

"지방지들 천편일률적 지면 극복해야 생존"

참석자 : 김종 김남동 이정휴 정찬경 채희윤

신문은 분명 투자한만큼 효과 드러나

올해 제2창간… 차별화된 지면 구성

독자들 관심 다시 종이로 회귀할 것

주제 : 신문의 경쟁력

제5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3차(36차) 회의가 11일 오전 본사 7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 날 회의에는 김종 위원을 비롯해 채희윤·김남동·이정휴·정찬경 위원 등 5명의 위원과 무등일보 전용준 사장, 김영선 편집국장, 편집국 데스크진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신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비롯해 총선과 문화수도 등 지역 현안 보도와 관련,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 날 위원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전용준= 언론이 이익을 내는 사업이 아니지만 투자가치가 있고 순기능이 많다. 투자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여느 지방신문보다 경쟁력이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 투자를 통해 신문의 경쟁력을 높여갈 생각이다.

▲김종= 신문에 대해 애정이 느껴진다. 일하는 데 재미를 느끼고 할 수 있도록 해줘야 일류가 된다. 신문을 보면 자존심이 바로 보인다. 사주가 사원들을 최고로 대우하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 무등일보는 일 잘할 수 있는 인적구성이 장점이다. 무등일보가 일류로 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요판 보강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용준= 일류신문으로 가기 위해서 신문의 다양화 전문화, 토요판 발행 등은 필요하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제2의 창간'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번 고려중이다.

▲채희윤= 오너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 자체가 비전을 보여주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장하경씨가 최근 기고한 인력개발에 관한 글처럼 자체적으로 항상 연수가 가능한 조직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김용철 변호사 사건으로 호남사람들이 욕을 먹는다는 오피니언 리더의 말이 충격이었다. 삼성을 망하게 하자는 것이 아닌 삼성을 개선시키자는 의도인데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람들조차 그렇게 받아들고 있다니 충격이다. 최근 이호성 사건까지 겹쳐 광주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다고 하니 본질은 어디가고 곁가지만 가지고 몰아세우는 형국이다. 무등일보가 과감하게 지역의 문제를 잘 구분해서 논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종= 무등일보 소속원들은 객관적으로 신문을 바라봐야 한다. 다른 신문에 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속원들 스스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신문 만드는 사람들이 신문이라는 목적물을 3자의 시선으로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신문을 채우고 꾸미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김남동= 처음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대가 컸고 설레였다. 최근 한 모임에서 신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니 신문을 보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인터넷 들어가면 늘상 접할 수 있는데 왜 보나'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무등일보의 전문화, 무등일보만의 개성과 색깔이 절실하다. 7개의 지방일간지 중 1개만 구독해도 모두를 본 것과 마찬가지다. 다양하게 내용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편집자문위원회에서 나오는 수많은 의견들이 지면에 반영이 되는지 궁금하다. 사장되거나 회의를 위한 의견들이 아닌지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편집자문위원회의에 대한 결과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김종= 인터넷보다는 종이 신문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더 짙다. 인터넷은 지속성이 없을 것이다. 다시 종이로 회귀할 것으로 본다. 과연 신문을 인터넷에 다 올려야 좋은가. 인터넷에 게재하지 않아야 오히려 차별화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든다.

▲정찬경= 신문은 아날로그적인 문화소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요즘 세태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신문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정휴= 직장에 비전과 희망이 있으면 스스로 생산성이 높아진다. 무등일보에 독자들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유머박스나 지역에 소재한 신바람 기업·직장을 소개하는 등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면 좋겠다. 또 최근 총선과 관련 대부분의 기사들이 공약 소개로 일관하고 있다. 공약만 많을 뿐 실천이나 진단은 거의 전무하다. 뽑을 때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1년 단위나 일정한 시기에 그들이 내놓았던 공약들에 대한 결과물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광주시의 경우 14만개 일자리 창출 약속했는데 어느 정도 실천이 됐는지 하는 것 등이다. 그렇게 될 때 독자들이 무등일보를 봤을 때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는 점을 느낄 것이다.

▲채희윤= 사실 1973년부터 74년까지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이 조선일보에 실렸을때 조선일보는 보기 싫었지만 소설 읽는 재미로 꾸준히 구독해야만 했다. 한 코너라도 읽을거리가 있어야 한다.

▲김종= 독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외국어 코너 등 다양한 코너를 개발했으면 한다.

▲정찬경= 신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화장실에서까지 마주 대하는 매체다. 또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겸한 스크랩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앞으로는 신문이 비전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과거에 저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를 하겠다는 말을 떠들고 후회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게 꿈을 가지면 할 수 있다. 광주시민들은 미래에 대해 전혀 꿈을 꾸지 않는다. 무등일보가 문화수도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이라는 비전들을 자주 제시하다 보면 광주시민들에게도 문화수도는 현실이 될 것이다.

▲김영선= 편집자문회의 지적사항에 대해 수용,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문제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크다. 그러나 신바람 나는 직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말은 맞다. 예년에 비해 신문사업이 다운되다 보니 지역 인재들이 찾지 않아 전문성이 떨어진다. 인원은 줄어드는 데 감당해야 할 분야들은 너무나 많아 힘들다. 차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실천하고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장기플랜을 갖고 조직을 안정화시키면서 반영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김종= 전쟁터로 치면 편집국장은 야전사령관이다. 면을 채워넣는데 고민이 엄청날 것이다. 편집자문위원들의 요구들을 모두 지면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전용준= 편집자문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언론이 지닌 장단점을 최대한 분석해 많은 부분을 고쳐나가려고 하고 있다. 편집자문회의에서 제시되는 의견들 중 한달에 하나씩만 고쳐도 1년이면 12건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배울점도 많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자주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종= 신문에 대한 투자는 그 어느 부분보다 유용한 투자다.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 출마 당시 공약을 많이 제시하자 주위에서 무슨 재원으로 실천할 것이냐고 묻자 자산이 3조원이니 그 이자로 할 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정주영 회장이 문화예술분야에 투자했다면 노벨상처럼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업적을 이룩했을 것이다. 그가 이룩해놓은 수많은 건물들은 그저 50여년의 생명력을 지니지만 문화예술분야는 그와 다르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종이신문에 대한 걱정들이 있지만 성숙하고 선진한 사회는 라디오에서 TV로 갔다 다시 라디오로 회귀하고 있다. 신문도 그래서 승산이 있다. 다시 신문 독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잘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렇다면 무등일보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편집자문회의의 지적이 필요한 것이다.





정리=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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