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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광우병 파동, 하계 U대회, 압해대교 명칭 논란


2008년 05월 15일 00시 00분 입력

무등일보 편집자문위 38차 회의 참석자 지난 13일 열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위원들과 편집국 데스크. 사진 오른쪽부터 김영선 편집국장, 조경호·김종·강원구·김찬경·김남동 위원, 이석희 조사부장.
"판박이 기사들… 독자는 새로운 시각 원해"

주제 : 광우병 파동, 하계 U대회, 압해대교 명칭 논란

정부 '쇠고기 협상력' 언론이 주시해야

한우유통과정도 속시원히 파헤쳤으면

U대회 유치효과 명확한 근거제시 소홀

'김대중' 명칭 남용 정치적 악용 막아야

제5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5차(38차)회의가 13일 오전 본사 7층 편집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원구·김종·김남동·김찬경·조경호 위원과 김영선 편집국장, 편집국 데스크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최근 '쇠고기 민심'으로까지 불려지고 있는 광우병 파동과 최근 실사를 끝낸 광주시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명칭 논란에 휩싸인 압해대교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위원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참석자 : 강원구 김종 김남동 김찬경 조경호


▲강원구=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불거진 광우병 파동과 광주시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관련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자. 또 최근 '김대중 대교'라는 이름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압해대교 문제도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김종=지역신문에 대한 기대에 생각을 해본다. 지역신문은 중앙지와 달리 지역민들과 밀착된 거리에서 봉사하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 정보제공 차원에서 무등일보가 어느 정도 독자들이 칭찬할만한 길을 가고 있는지 돌아보자.

광주시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광우병 파동 등 현안들은 무등일보가 특별히 뒤질 것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기사들을 발굴해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찬경=일이 바빠서 꼼꼼하게 점검하지 못했다. 우천으로 13일 열린 함평엑스포 공연을 중단해야만 했다. 비를 가릴 수 있는 천막이나 가리개 등을 조금만 준비했다면 공연은 가능했다. 광주비엔날레 등 아직 열리지 않은 행사들에 대해 미리 진단하는 기사가 절실하다. 행사에 앞서 문제점 등을 미리 짚어낸다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싶다.

▲김남동=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벌어지고 있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국내 현지 소값이 폭락했다. 사료값도 큰 부담이다. 700만원하던 것이 5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 체감 가격은 여전히 고가다. 농가에서는 소값이 떨어졌지만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 이런 부분들을 유통과정 등을 지적해 시민운동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나 소를 키우는 농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억울할 뿐이다. 무등일보가 이런 부분들을 지적해서 소비자들을 위한 기사를 써주기를 바란다.

▲조경호=광주에 온지 40일 됐다. 무등일보는 재미있다. 교육과 경제가 독자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의 대안학교나 특성화학교 기사가 인상적이다. 서울은 교육문제가 복잡해지면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뿐아니라 외부에서도 반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나 광우병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사들도 바람직하다.

경제면도 구독률을 높일 수 있는 기사들이 필요하다. 한국기업데이터 광주·전남지사에서는 광주지역 3천여개 중소기업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많다. 업체를 방문할 경우 사장실이나 홍보실에서 구독지를 눈여겨본다. 지역 중소기업은 현장을 뛰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반드시 지방지를 볼 수밖에 없는데 30~40%가 무등일보를 구독하고 있었다. 누가 지역언론을 필요로 하는가 등을 면밀히 파악해서 해당 독자층들을 타깃으로 제작해야 한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며 주 구독층을 잘 분석하고 판단해서 제작하면 튼실한 신문이 될 것 같다.

▲강원구=광우병 파동과 관련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크다. 과거 여당이었던 통합민주당과 현재의 여당인 한나라당의 협상과정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런 부문에 대해서 언론이 속시원하게 밝혀주고 명확히 해줘야 한다. 또 한우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한우값 폭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변동이 없는 것이 부각됐으면 좋겠다. 최근 상무지구 한 식당이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적발됐다. 이런 사례들이 많을 것이다. 부각시켜 다뤄주기를 바란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와 관련 문제점은 인천에서 광주까지 오는 교통편이 가장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신문들은 이 부분을 너무 작게 다루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항공교통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므로 언론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목포와 압해를 잇는 연륙교를 '김대중 대교'로 이름짓자는 데 논란이 있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너무 무분별하게 이용하려 한다. 이는 일부 정치인들만 좋을 뿐 대중들에게는 이미지가 썩 좋지 않다. 어거지로 이름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면 좋겠다.

▲김종=최근 지역 신문 기사들을 보면 주관부처에서 주는 자료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 더 책임있게 비판적으로 기사를 만드는 것이 신문의 소임이다. 신문들이 그 수준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부에서 유니버시아드에 치여 정작 중요한 광주 국제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비엔날레도 10년을 훌쩍 넘긴만큼 짚어볼 것은 짚어봐야 한다. 광주비엔날레는 성역화된 정서가 강하다. 묵시적인 동의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민들 개개인에서부터 많은 이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행사다. 자신들은 세계 5대 비엔날레에 들어간다고 주장하지만 짚어볼수록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특성이 없다. 다른 비엔날레와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독창적인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른 비엔날레들을 따라하기에 급급한다.

또 광주시 역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3만명의 일자리 창출하고 1조5천억 경제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신문에서 정확하고 세밀한 근거들을 제시해야 한다.

무등일보는 다른 신문들과 대동소이해서는 안된다. 특이하고 새로운 시각을 투입해서 독자들에게 무등일보는 무언가 다르다, 다른신문에서 볼 수 없는 시각이 있다는 인식을 장점으로 심어주어야 한다.

▲김남동=광주시가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실사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억지로 서 있게 하고 박수치게 만드는 풍경들이 가까이서 보면 사실 짜증스럽다. 광주공항에서 신양파크호텔까지 그 긴거리는 2~3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대회를 유치를 해야 하나, 또 유치를 한다고 해서 그 정도의 경제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군부독재시절도 아니고 광주시가 기업들에게 대회를 이유로 기금을 요구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찬경=유니버시아드나 비엔날레는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 많다. 의식이 살려면 문화적인 의지나 소양, 열정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광주의 진정한 문화들이 비엔날레에 반영되어야 하고 언론이 그런 부분을 관심있게 조명해야 한다.



정리=이윤주·사진=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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