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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문위원회 제42차-성년맞은 무등일보…선도적 언론역할 기대


2008년 10월 17일 00시 00분 입력

지역축제 허와 실 가려 좋은 축제 육성해야

문화수도 등 현안에 대한 진단과 감시 중요

주제: 무등일보 창간 20주년, 지역축제, 문화수도

참석자: 김남동, 김원재, 김종, 박혜강, 이정휴, 채희윤, 한유진

제 5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9차(42차)회의가 지난 14일 오전 본사 7층 편집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남동·김원재·김종·박혜강·이정휴·채희윤·한유진 위원과 김영선 편집국장 및 편집국 부장단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무등일보 창간 20주년을 비롯해 지역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문화수도 등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위원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김종=지난 10일 무등일보가 창간 20주년이 됐다. 세상에 소리를 낸 지, 대표적인 지역언론으로 살아온지 20년이 됐다. 우여곡절, 시련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에게 봉사한 세월이 20년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견하고 장하다.

오늘 이 자리는 20주년을 맞이한 무등일보에 대한 격려 차원의 덕담과 새로운 지역언론의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

광주비엔날레가 일부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김치축제, 여수엑스포, 충장로축제를 비롯해 최근 광주시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이 있는데 이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자.

▲박혜강=무등일보 20주년을 축하드린다. 20년은 성인이 됐다는 것인데 지역을 대변하는 완벽한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신문은 종이이기 때문에 빠른 매체들에 비해 정보 전달 기능이 뒤떨어진다.

신문 전체를 잡지로 만들자는 것은 아니지만 종이로서의 가치를 살려 많은 부분을 매거진화시켰으면 좋겠다.

시기적으로 축제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가 있어야 한다.

축제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제가 1천개가 넘고 9~10월 집중된 것이 4분의 1인 250여개에 달한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지역 축제들이 집중조명되기를 바란다.

광주에서도 김치축제, 충장로축제 등 축제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가 이뤄져아 한다.

지역 신문들은 독창성이 없다. 충장로 축제의 경우 5억원을 투자했다던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그저 먹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이럴바에야 예산이 아깝게 느껴졌고 차라리 다른 곳에 집행됐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특정 자치단체장을 만나 면전에서 축제를 줄이라는 의견도 전해봤으나 시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축제들을 끝내 고집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자들이 예리한 펜으로 다가서면 축제의 허와 실이 많이 나타날 것 같다. 변화를 시도하려는 지자체장에게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리오 카니발, 삿포로 눈축제, 맥주 옥토버페스트 등 3대 축제가 있다. 이 축제들은 엄청난 부를 창출하지만 우리나라 축제는 혈세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힘으로 펜대의 힘으로 허와실을 정확히 가려내 좋은 축제들을 선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김종=축제에 대한 심사가 절실하다. 충장로축제의 경우 명칭부터 정확하지 않다. '충장축제' 혹은 '충장로축제' 2가지로 표기돼있었다.

'7080'에 초점이 맞춰진 축제라는데 구 한국은행 사거리쪽에 성곽과 성문은 축제콘셉트에 전혀 맞지 않았다.

▲이정휴=무등일보 창간 20주년을 축하드린다. 무등일보가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해낸 것, 열심히 해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편집자문위원회의 결과를 반영, 지자체의 문제점과 지자체장들의 계획, 국회의원 활동에 대한 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덧붙여 그들이 말했던 것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실현정도나 성과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

광주는 문화수도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에 대한 진단과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전남은 살아나갈 수 있는 대안들을 토론이나 전문가를 통해 입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유진=무등일보 창간 20주년을 축하드린다. 무등일보가 다른 신문에 비해 지면배치가 잘 돼 있으며 중앙지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만큼 읽기 쉽고 편하게 돼 있다.

아쉬운 점은 기사 제목과 내용이 동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부족한 기사로 느껴진다. 신중을 기해주기를 바란다.

광주는 문화수도라는 것을 타이틀로 하고 있고 내세울만한 것도 유일하다.

올해 충장로 축제는 과거보다 참여도는 높았지만 질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축제의 품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감동을 줄 수 없는 축제의 필요성에 의문이 들었고 소재도 너무 부진했다.

예를 들어 한 장소에서 성악, 가요 등 3가지의 서로 다른 장르의 행사가 열렸다. 도대체 어느 곳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공연주최나 관람객들 모두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행정력 보다는 문화로 주도되는 축제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문화전담기자를 배치, 주최측의 자료가 아닌 축제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필요하다.

또 20주년을 맞은 무등일보도 입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농촌 그리고 농업을 살리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무등일보 창간 30주년에는 더욱 많은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남동=무등일보 창간 20주년을 축하드린다. 20년을 걸어오면서 지역 언론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 창간호 '바람개비'에 감명받았으며 정다운 친구 시민언론으로 거듭나겠다는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평상시에도 창간호 지면처럼 제작, 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기를 바란다.

올해 편집자문위원회를 살펴보니 편향된 주제들이 많았다.

미리 주제를 정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편집자문위원회를 운영,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해보자.

▲채희윤=문화에 대한 지적은 지자체장에 대한 질책이나 매한가지다.

독일에서 행정기관 주도 행사가 참패한 적 있다. 예술가들의 속성과 본성을 몰라 콘텐츠를 제대로 채워내지 못해 비난만 받고 축제가 중단됐다고 한다.

충장로축제의 경우도 주관업체가 어느 곳인지 조명해야 한다.

일본 축제는 주민참가형이지만 우리나라 축제는 주민관광형으로 주체가 아닌 객체일뿐이다. 스위스는 이미 1950년대에 행정기관에서 축제에 손을 떼고 민간기관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영업팀들도 학교를 순회하지만 대부분 거절당한다.

구 전남도청 문제도 심각하다. 보존대상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발전을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등일보가 균형감각을 갖고 다뤄야한다. 문화수도 삽드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다.

▲김원재=아시아문화전당, 문화수도에 대해 짚어보겠다. 광주시민이 무엇을 해야하나, 광주시는 무엇을 해야하나.

과거 광주에는 다방이나 선술집에도 그림 한점씩이 걸려있을 정도로 예향이 숨쉬는 곳이었다.

최근 2차선 사거리만 해도 지저분한 이정표들이 널려있다. 대구처럼 한데 묶어 표시한다면 도시미관으로 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을 듯 싶다.

각 구청에서 사거리마다 간결한 이정표를 만들었으면 한다.

'예향'이나 '문화수도'로 일컫는 광주에서는 어느곳에서나 음악과 그림을 만나야 하지만 전혀 만날 수 없다. 지역 예술인들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또 예술품을 다루는 경매장도 전무하다. 광주를 오면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살 수 있는 장소도 절실하다.

140만 광주시민 모두가 문화에 대해 먹고 살기 위해서는 모두가 문화에 대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번 충장로축제의 경우도 거리의 가로수에는 등을 달아 놓았지만 정작 건물 앞에 자리한 아름다운 조각품에는 조명하나가 없더라.

인권도시라고 하지만 무궁화 한 그루도 없다. 민주화종각이나 5·18국립묘지 주변에 무궁화를 심어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했으면 한다.

버스승강장 안내판 화면에 인근 지명에 대한 유래와 특색에 대해 안내해주면 좋겠다. 우리 고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수단이 될 것이다.



사진설명/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의가 지난 14일 본사 7층 편집국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지역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문화수도 등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오세옥기자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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