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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차 무등편집자문위원회- 주제:2008 결산. 지역현안, 향후 신문제작 방향


2008년 12월 12일 00시 00분 입력

불경기속 희망주는 밝은 기사로 채워주길

일회성 보도는 지양 견제 감시 업무 충실

전문가 자문 통한 방향과 대안 제시해야

현장성 결여 지나친 자료의존 기사 지적

참석자: 강원구, 김남동, 김원재, 김종, 김찬경, 박혜강, 한유진, 조경호, 채희윤, 이정휴

제 5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제44차 회의가 9일 오후 본사 7층 편집국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원구·김남동·김원재·김종·김찬경·박혜강·이정휴·조경호·채희윤·한유진 위원과 김영선 편집국장 및 편집국 부장단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해 동안 위원회 회의를 통해 나온 의견과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지면에 반영돼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도 무등일보가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지역여론을 선도하는 한편 밝고 따뜻한 신문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대해 김영선 편집국장은 다른 어느 신문사보다 열성적이고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해 주신 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내년은 경제상황에 비례해 신문시장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월 연합뉴스 중단을 계기로 지역밀착형 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김종=또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저문다는 느낌이 실감이 된다. 세상이 저점으로 치달아 우울하다. 여러 위원들의 얼굴을 보니 반갑다. 오늘 회의는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겠다. 지난 9일자 무등일보를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 1면 톱 '수완지구…' '여수 엑스포…' 등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면만을 보고도 우리 지역의 현실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 실감날 정도다. 지역신문은 지역신문 그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이런 때일수록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기사를 발굴해야 한다. 무등일보 종사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새해에 대한 희망을 기원한다. '전남대 로스쿨' 합격자 발표 기사도 있었는데 전남대 출신은 30여명이 포함됐으나 조선대출신은 1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설도 봤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만을 놓고 불합리한 제도만을 탓해서는 안된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말해달라.

▲한유진=요즘 시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경제도 안 좋고 신문에서 어떻게 밝은 기사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회의장으로 오면서 어떤 분이 공터에 배추밭을 가꿔놓은 것을 봤는데 어떤 할머니가 채소를 키우려고 텃밭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스쳐가기도 한다. 어렵고 힘든 때에는 어른들의 경험과 지혜를 빌려 슬기롭게 헤쳐가는 내용 등 밝고 긍정적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채희윤=11월 27일과 28일자 신문에 인상 깊은 기사가 실렸다. 여수엑스포 개최 의미와 전망을 다룬 해설기사였는데 기사작성이나 완성도 등에서 나무랄데가 없었다.

기사 잘 읽었다. 그 기사를 보면서 기사는 특정사안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도 중요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기사도 많아야 좋은 신문일 수 있고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겠다는 판단이 뇌리에 스쳤다. 무등일보가 편집 등 다양한 지면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아는데 이전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성과가 엿보인다. 지역현안 중 최근 가장 핵심사안 중 하나는 '아시아문화전당건립'과 관련한 도청 별관 문제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 지역언론들이 논란과 단순 주장만을 보도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무등일보만이라도 일관성을 갖고 관련 사안에 대해 확실한 방향제시가 전제된 책임있는 기사를 게재해줬으면 한다.

▲조경호=경제분야 종사자로서 최근 건설업체 등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업무를 보며 광주 지역경제의 실상을 접하며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기업체들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지역 기업 중 건설업체가 80% 이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하청업체들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생존'이 화두일 것이다.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이 발전하려면 결국 해답은 '인재'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역대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공무원이나 공사 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같은 극단적인 취업구조는 교육의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크다. 이러한 병폐와 병리를 없애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좋은 기사들을 찾아 보도해 달라.

▲김원재=한해 동안 좋은 신문 만들기 위해 애쓴 무등일보 기자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연말을 맞아 각 분야별로 점검하고 결산하는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한다. 새해에도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견제와 감시 등 신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기본을 지키며 정도를 걷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조금 덧붙인다면 제목을 뽑을 때 신중을 기해줬으면 한다. 선정적 보도는 그쳤으면 한다. 내용과 제목이 서로 다른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친 방향과 대안 제시가 이뤄졌으면 한다.

▲김남동=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신문 기사는 정확해야 한다. 올바른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과 기사 내용이 지면에 실릴 때는 공신력이 담보돼야 한다. 최근 실린 '사람과 생활'지면에서 기사와 사진 내용이 다른 오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독자를 의식하는 신문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하고 싶다. 새해에는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기사 게재를 주문하고 싶다.

▲강원구=지역현안 중 하나인 '무안공항 활성화'보도 중 일부 기사의 현장성 결여와 지나친 보도자료 의존도를 지적하고 싶다. 지역 밀착형신문이 되려면 현장으로 가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실 확인을 거친 신중한 보도로 독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여수엑스포나 호남고속철 등과 관련해서도 깊이 있는 심층기사가 부족하다. 도청별관 철거 문제도 그렇다. 방향이나 색깔이 없다. 이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더욱 정진해 달라.

▲박혜강=1년여 동안 좋은 신문 만드느라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편집위원들도 올 한해 관심과 애정으로 무등일보를 지켜봤다. 내년에는 알려줄 것 알려주고 희망을 주고 격려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들, 발품이 엿보이는 기사들을 많이 실어줬으면 한다. 기부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획기사를 실어 나눔과 베품의 문화가 확산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무등일보가 '지역밀착형'신문으로 자리잡으려면 '지역판'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주재기자들의 활용이 관건이다. 어려운 가운데 영광과 해남, 강진 담당 지역기자들이 최근 좋은 기사를 실어 돋보였다. '고향소식'이나 '지역 문화관광지'소개도 지역면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김찬경=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교육의 격차는 문화의 격차에서 드러난다. 공연무대에서 객석이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고픔보다 마음의 배고픔, 정신의 황폐화가 더욱 문제다. 문화면에 전시나 공연 기사를 실을 때 이들 프로그램들의 내용 소개도 중요하지만 장소와 교통편을 소개하고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자세히 알려주는 것도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한유진=문화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 위기의식이 크다.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문화적 욕구다. 생계의 위기에 닥친 문화인들도 있다. 그들에게도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열악한 공연계와 미술계 등 지역 문화계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기사도 다뤄졌으면 한다. 지역문화 창달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조경호=한 위원님의 의견에 공감한다. 경제와 문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문화는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류'가 전형적 예다. 장점과 가능성을 살려야 한다. 아이디어와 활용화의 문제라는 얘기다.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촉진할 수 있는 .기업들의 예술가 지원이나 메세나 동참도 이끌어내야 한다.

▲이정휴=경제상황이 어렵지만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밝은 기사들로 알차게 지면을 채워줬으면 한다. 미담사례 발굴도 한 방법이다. 신문은 현재의 문제를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지만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 2009년에도 무등일보가 지역언론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주리라 믿는다.



사진/ 제 5기 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독자위원회) 제44차 회의가 편집자문위원들과 본사 데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후 본사 7층 편집국에서 열렸다.





정리=최민석·사진=오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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