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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문위원회의 제109차-“변화와 혁신의 무등일보가 정론지로서 역할 충실하길”

본보 기사 국정교과서 등재,
지방선거·도시철도 여론조사
지역언론 3대 사건 손색 없어
건강한 언론, 지역사회 자산
독자들의 아픈 곳 긁어주고
사실나열보다 시대정신 담아야
이슈·대안 제시로 지역 선도를

2019년 04월 04일 00시 00분 입력

SRB 무등일보 제14기 편집자문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본사 무등커뮤니케이션룸에서 출범식을 겸한 올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제고 및 독자들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SRB 무등일보 제14기 편집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제봉로 SRB미디어빌딩 5층 무등커뮤니케이션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 자문위는 김기태(호남대 교수·전 언론학회장), 김수관(교수·조선대 대외협력처장), 김철호(광주 조봉초 교장), 류영국(한국도시설계학회 지식나눔센터장), 박양재(회계사), 박헌택(영무토건 대표), 반수경(KISM인재개발원 운영국장), 서정암(변호사), 안기석(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안태자(함초롬 대표), 양동호(광주시의사협회장), 이숙희(광주전남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 조만형(동신대 교수·경찰위원회 위원), 조성은(무진기연 대표), 주승완(서영대 산학협력단장), 주홍(치유예술가)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 겸 2019 첫 회의에서 편집자문위원장에 김기태 위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회의에서는 편집방향 제언, 각계각층 독자들의 정보 욕구 해소와 알권리 충족, 지역신문의 역할과 위상 제고 등에 관한 논의와 함께 무등일보 보도에 대한 칭찬과 당부 등이 이어졌다.



▲김기태(이하 김 위원장)= 열악한 지방언론 현실에서 건강한 언론의 방향을 추구해가고 있는 무등일보 자문위원을 맡아 기쁘다. 최근 무등일보의 행보와 가능성은 놀라울 정도다. 무등일보의 변화와 혁신은 지역언론계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연구대상으로 생각할 정도다.

무엇보다 지난해 동시 지방선거와 지역사회 뜨거운 현안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여론조사, 무등일보 기사가 국정교과서에 등재된 일 등은 무등일보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 3대 사건으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다. 앞의 두 여론조사는 지역사회 공론에 대한 사회적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여느 언론도 따라가기 어려운 시도로 꼽을 만하다. 그런 점에서 이 세 가지 사안은 무등일보가 여론을 선도하는 주도적인 언론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명실상부한 대표적 기사라 해도 무방하다.

신문을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건강한 지역언론이 지역을 살리는 것이다. 무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화와 개선에 힘쓰는 점이 눈에 띈다. 자문위원들은 칭찬과 당부, 개선을 함께 논의해 무등일보의 건강한 변화에 보탬이 되자.

▲박헌택= 최근 한희원 작가와 관련, 지역의 예술 애호가들이 역량 있는 지역작가를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기사를 봤다. 지역 예술인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지면으로 표출한 기사다. 여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데 취지를 잘 살려 의미를 돋보이게 하고 신문의 품격도 높이는 좋은 사례였다. 앞으로도 ‘제2의 한희원’이 발굴될 수 있도록, 지역 예술계 토양을 다지는 다양한 소재 발굴과 지역 예술 인재들을 알리고 격려하는데 힘 써 달라.



▲안태자= 지역민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정책 수립에 있어 지방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무등일보는 지역민에게 정말 필요한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큰 사건, 큰 기사만 보도하는 중앙지와 달리 지역의 세세한 관심거리를 다뤄서 좋다. 같은 맥락으로 자치단체에 대한 감시에 더욱 노력해 달라. 무엇보다 현재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역경제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기업인들의 활동상황이나 애로사항을 살피고 소개하는데 할애해주면 좋겠다. 중소기업인들은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데 지방언론이 잘 찾지도 않고 소개도 인색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의 아픈 곳을 긁어주는 언론이 돼야 한다.

▲류영국=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에서 가끔 아쉬울 때가 많다. ‘이런 기사는 왜 쓰지?’라는 의문을 넘어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기사의 성격에 따라 기사 전개 방식이 달라야 한다. 어떤 사안을 보도할 때 경마식으로 소개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특정 사안에 대한 방향성을 갖고 기사를 써야 한다. 단순한 사실관계 서술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위상까지 담아내야 진짜 격조있는 신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해당기관의 입장을 나열식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사설뿐 아니라 기사를 통해서도 신문의 논조를 알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언론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지역 기관장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신문 접근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혁신을 통해 지면과 경영 사정이 나아지는 점은 높이 살만하나 냉정하게 말해 아직까지 다른 지역지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신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하리라 본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호텔이나 골프장 등 사회지도층이 자주 찾는 공간, 헬스장이나 카페 등 일상생활에서 신문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마케팅에 신경써야 한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에서 무등일보를 만나기 어렵다.

▲안기석= 지역지를 모두 구독하다보니 지면에 대한 비교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무등일보가 최근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면서 지역사회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그러나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사는 다른 신문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대동소이한 기사 일색인 가운데 그나마 무등일보만의 특색이었던 월요매거진이 자취를 감췄다.

지역의 이슈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하기 어려운 큰 이슈를 다루고 대안을 제시하는 특집성 기사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TV프로 소개 같은 경우 요즘 세상에 지면 낭비 아닌가. 그런 면들은 과감히 줄이고 지역사회를 심층 분석하는 지면을 늘리는 방안은 없는지 궁금하다.

▲김 위원장= 지역언론의 역할에 대한 당부와 지적, 그중에서도 무등일보가 위상에 맞게 변화해달라는 당부 등 회사의 답변이 요구되는 사항이 많은 것 같다. 자문위가 법정위원회가 아니라 무등일보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할 사항은 아니지만 발전을 위해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다음 회의 때 들을 수 있도록 하자.

▲이숙희= 무등일보의 변화와 노력이 기대되면서도 솔직히 다른 지역지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관습·관행에 젖어 적당한 수준으로 보도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노동계 등 일부 이슈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보도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답답하고 억울한 사연도 많다. 신문이 나 같은 기업인은 물론이고 노동자 등 억울해서 말할 곳 없는 사람들의 대나무 숲이 되어주면 좋겠다. 회사를 운영하다 오죽 답답하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언론에 무기명으로 호소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무등일보가 관습적인 보도를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담아달라.

▲김 위원장= 일반 독자들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지면은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기 어렵다. 현재 독자투고란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글을 사실상 게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시민들이 어떤 이야기든 개진해서 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반수경= 관심이라는 게 상당히 무섭다. 젊은 사람들은 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르신들은 아직 신문 기사를 우선으로 여긴다. 주변 분들께 무등일보에 대해 물어보니 ‘세련됐다’는 반응이었다. 폰트나 레이아웃이 중앙지 수준에 인접한 것 같다는 평이다.

반면, 면별 제목이 다소 난잡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예를들어 지역판의 경우 ‘지역&자치’면이 있는데 어떤 때는 특정 군이 한면으로 소개될 때가 있다. 일목요연하지 않은 느낌이다. 새로운 이름으로 특정 지면에 시대의 이슈를 시리즈로 게재하면 좋을 것 같다.

▲주홍=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신문이다.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구나 하는 반응을 듣는다. 그런 바람이 다른 지역지에게 긴장감도 형성하고 전반적으로 지역 언론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다만 위상이 올라가는 만큼 외부필진 구성이나 그들에 대한 배려 등 작은 부분에 대한 섬세함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김철호=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인구절벽이 심각한 문제인데 연재든 기획이든 향후 자라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한 기사가 필요하다. 아이들 교육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다문화 학생들과의 조화 등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무등일보가 지금부터 심도있게 들여다보며 평화와 인권의 도시 광주의 미래를 선도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성은= 지방 신문이 지역기업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광주는 과거도 현재도 어렵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무등일보가 올 초 획기적으로 신년 여론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인상적이었다. 다만 그런 기사도 좋지만 광주의 현실, 먹고 사는 문제에 직결되는 기사 발굴도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되나, 타 도시에 비해 어떤 상황인지 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경제인과 공무원이 분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지방정부나 지역사회에 전달할 것도 많고 요청할 것도 많다. 앞으로 지역신문의 한계를 깨부술 수 있는 자문을 많이 하겠다.

▲김 위원장=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의견들이다. 변화와 혁신의 길에 서 있는 무등일보가 보다 건강한 영향력을 지닌 언론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가 채찍과 편달을 아끼지 말자. 열악한 한국 지역언론환경에서 건강한 언론자본은 향후 한국 언론연구에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자문위원들이 신문을 꼼꼼히 평가해 연말께 ‘자문위원회 기자상’을 주는 방안도 고민해보자. 기자들이 일하는데 작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정리=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유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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