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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최종 연소시험 성공에 文 "조마조마했는데···감격"

입력 2021.03.25. 19:13 댓글 0개
1.5t급 실용위성 저궤도 투입 발사체…1~3단 국내기술 제작
최대 300t 추력 1단부 최종 연소시험…"사실상 개발 완료"
文 "2030년까지 달 착륙…나로우주센터에 민간 고체발사장"
"韓스페이스X 생기도록 지원…국가우주위원장 총리로 격상"
[고흥=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조립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찰을 하고 있다. 2021.03.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이 성공하는 모습은 참관하고 7대 우주강국 도약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 위성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다. 총 3단으로 구성돼있는데, 이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국산 우주 로켓이다.

누리호의 1단부는 최대 300t의 추력을 내는 최단부다. 4기의 75t급 엔진이 하나의 엔진처럼 동일한 성능을 내야 한다. 누리호 개발 중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꼽혀왔다.

이번 시험은 실제 발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마지막 시험이었다. 실제 쏘아 올릴 발사체와 동일한 검증용 발사체를 이용했다. 시험의 성공은 2010년부터 이어져온 누리호의 사실상 '개발 완료'를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나로호는 올해 10월 발사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먼저 나로우주센터의 발사통제동을 방문해 발사체 개발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이 "오늘 연소 종합시험이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지켜보는 우리로서는 무엇을 보면 알 수가 있나"라고 묻자 발표를 맡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엔진이 정상적으로 점화되면 불꽃이 나올 것이고,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종합연소시험 참관을 위해 연구동 관람대로 이동했다. 시험 참관에는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 초·중·고 학생 5명이 함께했다.

[고흥=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최종 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2021.03.25.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연구원 관계자로부터 점화 3분여전부터 실시간으로 상황 설명을 들었다. 오후 3시께 엔진이 점화되고 127초 가량이 지나 "연소가 종료됐다"는 소식을 듣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후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시작돼 20년 이상 추진해온 우주발사체 확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하여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페이스 엑스(Space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흥=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앞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차세대 통신을 위한 6G 통신위성 시범망 구축 ▲민간 기술 이전 및 주관 사업을 통한 우주산업 육성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개발 거버넌스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보고하며 "2030년에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 개발 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 엔진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하는 LIG넥스원,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관련 기업 대표이사들이 해외 진출 등 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발사체가 최종 조립·점검되는 조립동을 찾았다. 향후 누리호의 조립 계획을 듣고, 현장의 연구진과 개발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연소 시험을 참관할 당시를 떠올리며 "127초 정도가 목표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과연 연료가 전부 연소가 되는 것인지 하는 것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는데 그 엄청난 지축이 울리는 가운데 굉음 속에서 지켜보니까 정말 가슴이 더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마지막 단계가 성공했으니 발사체 조립과정에서도 정말 빈틈없이, 차질없이, 성공을 해서 올 10월에 있을 본 발사를 반드시 성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주가 다른 나라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당당한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수고들 해주시길 바란다"며 "오늘 다시 한 번 감격스러운 순간을 보고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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