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역대급 피해 '전남 AI, 내주 사실상 종식

입력 2021.05.06. 15:53 수정 2021.05.06. 20:01 댓글 0개
지난달 6일 장흥 이후 추가 발생 없어
현장 검사 이상 없을시 방역지역 해제
12월 이후 5개월간 381만 마리 처분
지난해 12월 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인 영암 한 가금류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무등일보DB

지난해 12월 이후 전남을 휩쓸며 역대급 피해를 안겼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6일 장흥 사례 이후 한달간 추가 발생이 나오지 않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현장검사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중으로 방역지역 해제 등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장흥의 한 육용오리농가에서 발생했던 고병원AI 이후 전국적으로 추가 발생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3월말을 기점으로 특별방역기간이 모두 종료되는 등 사실상 종식 단계에 들어섰지만 3월 23일 나주에 이어 4월 6일 장흥에서 잇따라 고병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일하게 방역지역이 그대로 설정돼왔었다.

지난해 12월4일 영암 시종을 시작으로 9개 시군에서 21건이 발생한 고병원성AI는 지역 가금농가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살처분만 97농가 381만마리(닭 281만·오리 113만)로 AI발생으로 살처분 사례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전남도의 연도별 고병원성 AI발생현황에 따르면 살처분된 닭·오리는 2003~2004년 22만9천마리를 시작으로 2010~2011년 323만6천마리, 2014~2015년 378만 7천마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해 마지막 AI가 발생한 2017년~2018년에는 81만2천마리로 줄었다.

하지만 이번 AI를 통해 가장 많은 381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규모면으로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은 셈이됐다.

피해액으로도 살처분보상금 190억원을 포함해 최소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대로 확정될 경우 2014~2015년(피해액 607억원)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방역당국은 이번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게 된 한 원인으로 봄철 이상기온을 꼽고 있다.

AI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에 극도로 취약해 겨울철(4도 이하)에 최대 35일까지 생존이 가능하지만 낮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갈 경우 2시간내 사멸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많았다는 점에서 잔존바이러스가 평상시보다 오래동안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지막 발생사례로 남게된 장흥 AI의 경우도 당시 전국에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적게는 10도 가량, 많게는 15도 가량 기온차가 났었다는 점에서 잔존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최근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AI바이러스가 환경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추가발생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동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장흥과 나주 등 일부지역에서 추가 발생 위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농림축산식품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AI방역단계 '심각'에서 평시 수준인 '주의'또는 '관심'으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도 이경우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돼 현재 운영 중인 통제초소 65곳의 운영을 중단하게 되며 시·군별 거점 소독시설 23곳(무안 2곳)만 운영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AI종식을 선언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며 "타지역에서 추가적으로 발생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기때문에 전남의 방역지역만 해제되면 전국적으로도 AI는 끝났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고병원AI는 10개 시도 109건으로 484농가에서 2천993만마리(닭 2천593만·오리 194만)가 살처분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전남뉴스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