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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00명 부상 긴장고조 속 10일 '예루살렘의 날' 행진 승인

입력 2021.05.09. 18:16 댓글 0개
새 정착촌 건설 위한 팔人 퇴거 관련 대법원 판결 맞물려 우려 커져
[예루살렘=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사원 내 돔 앞에서 라마단 '운명의 밤'인 아릴라트 알-카드르를 맞아 기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7일과 8일 이틀 밤 연속 계속된 소요 사태로 3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스라엘은 9일 월요일인 10일로 예정된 '예루살렘의 날' 연례 퍼레이드 강행을 승인했다. 2021.5.9

[예루샬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7일과 8일 이틀 밤 연속 계속된 소요 사태로 3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스라엘은 9일 월요일인 10일로 예정된 '예루살렘의 날' 연례 퍼레이드 강행을 승인했다.

10일 '예루살렘의 날' 퍼레이드는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합병한 동예루살렘의 구시가지를 지날 예정이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오랜 분쟁의 진원지로 양측 간 충돌이 계속되는 곳이다.

9일 새벽(현지시간)에도 수천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구시가지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 건물 정문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또 교전을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경찰에 물병과 돌을 던지고, 경찰은 섬광 수류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전 고위 관리 아모스 길라드는 '예루살렘의 날' 퍼레이드를 취소하거나, 구시가지의 다마스쿠스 문 앞을 지나지 않도록 행진 경로를 바꾸어야 한다며 "화약통이 타오르고 있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대인들에게는 성전산(템플 마운트)으로, 무슬림들에게는 고귀한 성역으로 알려진 이곳은 유대교에서 가장 신성하고, 이슬람에서도 3번째로 신성하다고 여겨지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심각한 폭력의 불씨가 돼 왔다.

무슬림들이 금식을 하는 라마단 중 가장 성스러운 기간으로 여기는 '운명의 밤' 라일라트 알 카드르인 7일 밤 220여명에 이어 8일 밤에도 70여명이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로 부상, 이틀 연속 이어진 충돌로 3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엘리 레비 경찰 대변인은 9일 '예루살렘의 날' 퍼레이드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끊임없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로 계획된 행진은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강경 민족주의자들이 주로 참가한다. 이들은 구시가지의 다마스쿠스 문과 이슬람 구역을 지나 유대인들이 기도할 수 있는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통곡의 벽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매년 열리는 '예루살렘의 날' 행진은 그렇지 않아도 도발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올해의 경우 이스라엘이 새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셰이크 자라로부터 퇴거하라는 명령에 맞서 싸우는 팔레스타인인 수십명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10일로 예정돼 있어 더욱 민감한 시기에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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