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신입생 주는데 정원은 그대로···대책없는 대학들

입력 2021.05.11. 18:14 수정 2021.05.11. 18:14 댓글 2개
8년 간 재적생 5천명 감소
정원 축소는 1천명대 그쳐
반대로 학과수 10개 늘어
12일 출범 발전협 역할 주목

장기간에 걸친 학령인구감소 여파로 특히 지방대학 위기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대학별 자구책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0여년간 지역 재적 학생은 5천명 이상 줄어든 반면 입학 정원은 1천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대로 학과수는 10개 늘었다.

11일 교육통계연보 광주지역 10개 대학(교육대·전문대·기능대 제외) 개황에 따르면 2012학년도 8만6천712명이던 재적 학생수는 2019학년도 8만1천647명으로 5천명 이상 떨어졌다.

2013학년도에 8만8천274명으로 소폭 증가한 재적 학생수는 이듬해 8만7천415명, 2015학년도 8만6천280명 등으로 유지되다 2016학년도에 8만5천선이 무너져 8만4천814명을 기록했다. 그 다음해(8만4천817명)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2018학년도에 8만대 초반(8만1천908명)으로 내려 앉았다.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을 포함한 수치로 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는 이들이 8년 만에 대폭 줄어든 셈이다.

같은 시기 휴학은 2만213명에서 2만3천715명으로, 제적은 4천293명에서 4천479명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학교를 떠나는 재학생은 이보다 더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 대학 입학정원 수준인 48만명대가 계속 유지될 경우 추정 입학생이 37만3천명으로 줄어드는 당장 오는 2024년부터 입학생 부족 사태가 심각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광주 지역 대학의 입학 정원은 2012학년도 1만4천908명에서 2019학년도 1만3천499명으로 1천409명 축소되는데 그쳤다.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기간 전체 대학의 학과수는 446개에서 456개로 도리어 늘었다.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등의 영향으로 신생 학과 필요성이 대두된 영향이 있어 단순 수치 비교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조직 규모 축소 등 위기 대응에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2일 대학발전협력단을 출범한다. 이 자리에는 광주시장,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 윤영덕 국회의원은 물론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호남대, 동강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교육부에서 최은옥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자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올 초 지방대학의 역량을 강화해 제도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인재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공동 대응 기능을 목표로 하는 광주시 대학발전협의단과 궤를 함께 한다.

대학발전협력단 출범식을 통해 광주대학발전협의단과 교육부 간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이 논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대학발전협력단장을 맡은 김영선 광주시 청년정책관은 "광주시와 지역대학이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맺고 애로 청취, 위기 극복을 위한 성장 동력 발굴에 함께하지는데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서 "돌파구, 활로 모색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7개 관련 단체는 오는 21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전남권역 지방대학 위기 돌파를 위한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교육노동환경 주요뉴스
댓글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