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제2 학동참사 없도록' 재개발 공사 6곳 중지 명령

입력 2021.06.18. 14:25 수정 2021.06.18. 14:25 댓글 11개
광주시, 특별안전점검 중간 결산
재난취약시설 5천800여곳 점검
이주 미완료 중 철거 등 25곳 적발
심의·공법·감리상주 등 수칙 강화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후 현장 앞으로 54번 시내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무등일보DB

광주에서 재개발 철거 건물 붕괴로 17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 참사와 유사한 환경의 대규모 건설현장이 6곳 더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즉시 해당 현장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위험요소 개선 후 재점검을 통해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 건축 공사장에 대해서는 심의 강화, 해체공법 제한, 감리자 현장 상주 의무화, 허가권자 책임제 등 안전 관리 수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3단지 재건축 현장에서도 이른바 파내기 공법으로 건물이 철거되고 있다. 무등일보DB

18일 광주시는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 붕괴와 풍영정천 수난사고 직후 실시하고 있는 특별안전점검을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내 재난 취약 대상은 1만4천533개소로 광주시는 지난 일주일여간 5천800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쳤다.

그 결과 대규모 건설현장 99개소 중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현장의 도로변 건출물 철거공사 등 총 6개소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했다.

▲운암3 ▲주월장미 등 재개발 현장 2곳은 철거 해체 순서 미준수, 인근 상가 미이주 상태에서 철거를 강행했다.

▲동명동174 ▲백운동213 ▲산정동 151-29 등 해체허가지 3곳은 안전점검 미비, 철거 시공사 교체 등이 지적됐으며 ▲수박등지역주택조합(월산동) 등 주택건설공사현장 1곳은 공사장 주변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로써 참사가 발생한 학동4까지 포함해 현재 지역 내 공사가 중지된 건설 현장은 총 7곳이다.

경미한 개선이 필요한 18곳도 적발,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 맨홀뚜껑 안전조치 미흡, 인도변 가설재 적치, 가설 울타리 보완, 도로인접 경계면 보강 등이다.

시내버스 정류소 2천450개소에 대한 일제점검도 실시해 운암3단지 재건축 철거현장 정류소 등 2곳에 대한 이설조치도 마무리했다.

풍영정천 물놀이 초등생 사망과 관련해서도 관내 36개소 하천을 대상으로 안전줄 설치, 구명환 비치, 안전 표시판 등을 정비했다.

이와 함께 민간 건축공사장 안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건축물 해체공사에 대해 ▲건축물 해제심의위원회 구성 ▲건축물해체계획서 건축물구조기술사 검토 ▲해체공법에 탑다운 공법 사용 ▲감리자 지정이 필요한 해체공사장은 감리자 현장 상주 ▲허가권자에게 보다 큰 의무와 책임을 부여하는 등 업무지침을 마련, 시행할 예정이다.

건축물 해체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건축안전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법규 정비를 위해 '건축물관리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모든 공사장 관련 관계자들에 대한 정기·지속적 특별교육과 전 시민 안전문화캠페인 등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문범수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재난·재해 컨트롤타워인 시민안전실 책임자로서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임하는 동시에 고인, 유가족, 부상자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나머지 8천799개 재난취약시설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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