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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 '의기투합'···'日텃밭 아세안 車시장 잡아라'

입력 2021.07.30. 10:25 댓글 0개
[서울=뉴시스]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났다.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제공=LG제공). 2020.6.22.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과 구 회장이 지난해 6월 회동을 갖고 배터리 협력을 논의한 지 1년만에 나온 결실이다.

일본의 텃밭인 아세안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하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아세안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1조17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7~9월)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10~12월)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측의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33만㎡의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지어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대분 이상인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이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전용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각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 생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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