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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스벅 사들인 신세계의 또 한 수···이마트 본사 매각

입력 2021.07.30. 11:27 댓글 0개
전날 성수동 본점 매각 안내서 배포
성수점 미래형 점포로 재개발 추진
이마트 "전략적 자산 재배치 일환"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사들이는 등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본사 건물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디지털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자금 마련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과 함께 본점과 본사를 재개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위한 자문사 CBRE는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성수동 이마트 본사 매각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입찰 시점은 9월로 예상된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9000㎡ 규모다.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했다. 매각가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는 본사를 매각한 뒤,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에 다시 입점할 예정이다.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점포와 본사는 현 위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이번 매각으로 M&A에 소요된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3월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지난달엔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에 품었다. 27일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가운데 17.5%를 4742억5350만원에 사들여 67.5%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산 유동화를 통해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점포 건물을 매각한 다음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 자산 유동화를 활용, 2019년 업무 협약을 맺은 KB증권과 매장 10여 개를 팔아 약 1조원 자금을 마련했다.

이마트 측은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사전 계획 하에 진행하는 그룹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마침 성수동 한강변 일대가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도 호재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과 동시에 올해 개점 21년째인 성수점을 '고객 관점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시킨다. 성수동 일대 재정비 완료 시점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꾸며 오프라인 자산 가치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5~20년 된 노후 점포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약 600억원을 투자해 9개 점포를 새 단장했다. 이들 9개 점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5% 신장했다.

올해도 15개 점포에 1300억원을 쏟아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이미 새단장이 끝난 7개 점포의 7월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5% 늘었다. 앞서 6월 부지를 매각한 서울 가양점도 재개발이 끝나면 새 건축물에 '미래형 이마트'가 입점할 예정이다.

성수동 본사도 새로 지어지는 신사옥을 임차해 쓸 방침이다. 신사옥은 과밀화된 기존 사무공간을 확충하고 '스마트 오피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공격적인 M&A 등으로 최근 본사 인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나 추가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을 통해 노후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변화시키고,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하는 등 1석2조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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