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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김제덕·안산 이름 '중국메뉴' 글꼴로···폄하 '논란'

입력 2021.07.30. 12:02 댓글 0개
세계양궁연맹 "인종차별 아니다" 해명
[서울=뉴시스] 세계양궁연맹 트위터에 올라온 한국 대표팀 영상. (사진=SNS 캡처)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세계양궁연맹(WA)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영상에 '찹수이'(chop suey·고기와 채소를 한데 볶은 중국식 미국 요리) 글꼴을 사용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양궁연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한국 여자 양궁팀은 9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차지했다"며 "한국 선수 3명이 상위 예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또 따낼 기세"라며 선수들의 영상을 올렸다.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과 오진혁 경기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사용한 글꼴이 문제가 됐다. 찹수이체는 붉고 굵은 획으로 구성, 주로 중국계 업소 간판에 사용한다. 글꼴 자체로 인종 경멸 뜻을 내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이 아시아계를 업급할 때 찹수이체를 쓰는 것은 경멸, 조롱, 차별 등의 의미를 담는다.

CNN은 100년 이상 아시아계 미국인을 경멸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단지, 포스터 등에 이런 서체들을 써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선전은 축하할 일이지만 이 글꼴이 꼭 필요했나? 만약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똑같은 글꼴이 쓰였을까 궁금하다. 다른 글꼴을 쓰는 것을 생각해봐라 제발"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와우, 여러분은 동영상을 제작하는 분이 읽기도 어렵고 황당한 오리엔탈리스트 글꼴을 가져다 인종차별하는 것을 보고 계신다"며 비판했다.

크리스 웰스 세계양궁연맹 대변인은 "한국 양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알리려 한 것이었을 뿐 결코 인종주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니다"라며 "도쿄올림픽 로고에 담긴 엔소(enso, 한 획으로 그린 동그라미)에 최대한 가까운 글꼴을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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