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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새출발 9월로 연기···주총 안건 처리 불발

입력 2021.07.30. 13:47 댓글 0개
사내이사에 이동춘 한앤컴 전무 선임 등 한앤컴 주요인사 선임 연기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불발…계약대금 3107억원 지급후 재추진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남양유업이 새출발을 위한 시동을 9월로 미뤘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57년 오너경영 마침표를 찍기 위해 새로운 사내외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키로 했지만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안건을 연기했다.

30일 오전 남양유업 서울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는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들은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총 안건을 9월14일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며 새로운 사내외 이사 선임 및 집행임원제도 도입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에 따른 계약대금 약 3107억원을 지급한 뒤 경영권을 넘겨 받아 오는 9월 임시 주총에서 이날 처리키로 한 안건을 일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주총에서는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정관 변경과 새로운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집행임원제도는 한앤컴퍼니가 원활한 공동 경영을 하기 위해 도입된다. 대표집행임원은 이사회로부터 주요 의사결정과 업무집행 권한을 위임받아 회사를 경영한다.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통해 그동안 남양유업이 오너 경영체제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받은 점을 개선하고 향후 경영에 있어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이사 신규 선임은 기타비상무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이 계획됐다. 사내이사 선임 후보는 이동춘 한앤컴퍼니 전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과 김성주·배민규 한앤컴퍼니 전무가 내정됐다.

사내이사와 비상무이사 후보 모두 한앤컴퍼니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사내이사로 내정된 이동춘 전무는 주총 이후 개최되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남양유업을 이끌어갈 대표 또는 본부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후보는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과 이희성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내정됐으며 감사 후보는 이길호 연세대학교 감사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경영진이 남양유업 사명을 변경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남양이라는 사명은 기존 오너 일가의 남양 홍씨라는 의미가 담겨있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서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이 시작된 이후 일부 주주들로부터 주총 안건을 연기해달라는 새로운 안건이 제기돼 30일 예정됐던 안건들이 9월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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