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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저리고 아프다면···손목터널증후군일수도

입력 2021.08.02. 15:15 댓글 0개
치료하지 않으면 저림 심해지고 물건 자주 떨어뜨려
목디스크 증상과 쉽게 구분 안돼…진단이 중요
비수술적 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환자 만족도 높아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백종훈 교수(사진 : 경희의료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손가락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기 위해 9개의 힘줄과 함께 정중신경이 손목 안의 수근관(손목터널)이라는 터널을 지나 손에 연결된다. 손목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고 엄지의 힘이 빠져 물건을 놓치게 되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한다.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2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백종훈 교수와 함께 손목터널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손목터널증후군, 원인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일상에서 과로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 중 정중신경과 연결된 엄지부터 중지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약지의 좌우의 느낌이 다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지속되는 저린 증상과 함께 밤에 손이 저려서 깨는 경우 있다. 또 손의 근육이 약해져서 물건을 집을 수 없고 자주 떨어트리게 된다.

손목터널은 뼈와 인대로 이뤄져 있는데 지붕 역할을 하는 횡수근 인대가 두꺼워 지거나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 손목터널을 지나는 힘줄이 두꺼워지면 터널의 공간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그 외에도 손목의 골절로 인한 손목터널의 변형 또는 손목터널 내의 종양에 의해서 정중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 50, 60대 여성과 직업적으로 반복적인 손목, 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수술로 증상 호전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은 목디스크 증상과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중요하다. 정중신경이 지나는 손목의 가운데 부위를 손가락으로 두드려보거나 눌렀을 경우, 또는 두 손등을 맞대는 자세로 손목을 1분 동안 꺾었을 때 저린 증상 등의 이상감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엄지 쪽 손바닥 근육이 반대편에 비해 움푹 들어가 있는 경우 신경 압박에 의한 근육의 위축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과거 골절을 확인하거나 초음파 검사로 신경의 압박을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엄지 쪽 손바닥 근육의 위축이 없으면서 증상이 비교적 가볍거나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의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다. 무리한 손목 사용을 삼가하고,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손목터널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해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근육의 위축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 시행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된다. 국소마취를 하고 손바닥을 2cm 정도 절개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횡수근 인대를 잘라준다. 수술 후 손을 사용해도 되지만 무거운 물건은 3주 후부터 드는 것이 좋다. 저린 증상의 경우는 수술 후 증상의 회복이 빠르지만, 무딘 감각이나 근육의 위축이 있는 경우 회복이 느리거나 안 될 수 있다.

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오래 방치할 경우 손바닥 근육이 위축돼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 회복이 느리거나 안 될 수 있다"며 "손가락의 저림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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