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최대 승부처' 광주·전남 '명-낙' 동시 손 들어줬다

입력 2021.09.25. 18:44 수정 2021.09.25. 18:54 댓글 5개
이낙연 47.12%···0.17%p 초접전 승리
이재명, 46.95%···누적득표 과반 유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4번 이낙연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0.17%p 차로 이재명 경기지사에 승리했다. 이 지사는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을 사실상 확정 지으려던 계획을 뒤로 미룬 반면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선 결과 이 전 대표가 총 투표자수 7만1천835표 중 3만3천848표를 획득해 47.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만3천726표를 얻어 46.95% 득표율을 기록했다. 1위인 이 전 대표와 0.17% 차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천113표(4.33%), 김두관 의원 677표(0.94%), 박용진 의원 471표(0.66%)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 선거인단 수는 12만7천823명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날 56.2%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지역경선 누적 성적으로는 이 지사 52.9%(31만9천582표), 이 전 대표 34.21%(20만6천638표), 추 전 장관 10.96%(6만6천235표), 박 의원 1.23%(7천434표), 김 의원 0.7%(4천203표)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지역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 합산 득표율은 53.71%(28만5천856 표)로 이번 광주·전남 경선에서 과반 득표할 시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32.46%(17만2천790표)로 이번 광주·전남에서 과반을 획득해야만 결선 투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후보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결과적으로 이날 이 지사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은 여전히 과반을 넘는다. 다만 남은 지역 경선에서 다소 부담감을 갖게 됐다. 광주·전남 권리당원의 선택은 내달 3일 열리는 2차 국민선거인단(49만6천339명) 투표와 최대 표밭인 경기·서울지역 투표(30만9천177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개선할 부분은 열심히 개선해 믿고 응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남은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고 결선 투표로 끌고 가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앞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 전 대표는 절박한 심정으로 호남 유권자에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는 "저에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과를 토대로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에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더욱 많이 알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광주·전남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지역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차 슈퍼위크까지 11.85% 득표율을 얻으며 정 전 총리를 제치고 깜짝 3위에 올랐던 추 전 장관의 이날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였다. 진보·개혁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검찰개혁을 주도하는 등 개혁 강경파인 추 전 장관의 선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명-낙' 양강 대결 속에서 기대만큼의 득표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호남 대표 후보를 강조했던 박 의원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해왔던 김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박 의원을 앞서긴 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득표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남은 대선 경선 지역 경선 일정은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10월2일), 인천(10월3일·2차 슈퍼위크), 경기(10월9일), 서울(10월10일·3차 슈퍼위크) 순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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