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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전당 조직개편···우수 문화 프로그램 중단·폐기 우려"

입력 2021.10.04. 11:5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시네마테크 수집 작품 800점 사장 위기"

[광주=뉴시스] =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정부기관으로 새출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조직 개편으로 일부 문화프로그램 폐지가 우려된다며 광주지역 문화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일원화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시네마테크 등 일부 사업이 폐기·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일원화에 따른 채용공모가 지난달 30일자로 발표됐다"며 "모든 콘텐츠 기획 직군이 학예연구사로 채용되는 반면 시네마테크만 운영지원 업무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공고문에 나와 있는 업무는 기존 '시네마테크 사업' 외에 'XR스튜디오 촬영 편집과 메타버스 송출 서비스' 라는 분야까지 추가해 '다'군에 배치됐다"며 "이는 문화전당의 영화사업을 곧바로 폐기할 수 없어 억지로 짜맞춘 구색맞추기 자리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군 변경으로 개관전 부터 수집한 800여 점의 아시아의 영화 자료들과 활용사업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며 "오는 12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일원화 작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한국비디오 기획전'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시네마테크'는 문화전당 개관전부터 연구 수집한 영화 필름, 비디오, 도서 등을 공개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추진됐다.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국제영화제 수상작,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교류전, 미국 하버드대학, 일본 도쿄도사진미술관, 한국영상자료원 등과의 협력전을 통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소개해 우수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비디오 기획전'은 아날로그 시대의 영상문화와 영화 활동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 영화인 조대영이 수십 년 동안 수집한 작품 3만점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단체는 "시네마테크는 전두환 정권이 5·18민주화운동의 상흔을 지우기 위한 관제행사 '국풍81'을 비판한 작품 '국풍'을 상영하고, 필름압수로 테이프로만 존재했던 '황무지'를 디지털화해 31년 만에 공개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업 중단은 미디어아트, 영화, 미술, 융복합콘텐츠와 같은 동시대 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자원과 AI, 메타버스 등 광주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의 기초토대가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문화중심도시 광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책 없이 문화전당 일원화가 강행될 경우 시네마테크 등 수년간 축적된 성과마저 이어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와 광주시는 축적된 성과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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