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ACC 알쓸장소 10선 ⑩] 민주평화교류원

입력 2021.08.31. 11:35 수정 2021.08.31. 14:27 댓글 0개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등 6개 보전 건물로 구성
건물마다 역사적 가치 지녀…민평원 하나의 대형 전시장
외신기자 노먼 소프가 기증한 오월 참상 담긴 사진전 열려
오월 가족 이야기 듣고 역사현장 탐방하는 시민 체험 진행
민주평화교류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민주평화교류원에는 전통과 근현대사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고, 광주 읍성이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민주평화교류원은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옛 전남경찰청 본관과 민원실, 상무관 등 총 6개의 보전 건물과 ACC 방문자센터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은 2천평이 살짝 넘는다.

이곳에선 광주의 역사적 기억을 전시 등 형태로 선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문화교류와 협력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포함한 보전 건물 6개 동은 ACC에서 유일하게 지상에 남겨진 건물이다. 광주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을 지상에 남겨 기념비화 한 공간을 바탕으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승화키자는 의도였다. 보존 건물은 회의장, 전시공간(민주평화기념관) 등으로 리모델링됐다.

민주평화기념관 4관(옛 전남도청 본관)

민주평화교류원은 건물마다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하나의 대형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5·18민주평화기념관 4관으로 리모델링된 옛 전남도청 본관은 1930년 건립 이후 70년 이상 전남의 행정적 중심이 된 곳이다. 5·18 당시에는 시민군의 상황본부이자 수습 회의 장소로 이용됐고, 계엄군의 공격에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장소다.

관공서 건물의 설계와 시공을 일본인들이 독점하던 시기에 한국인 건축가 김순하가 설계 및 시공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옛 전남도청 회의실은 기념관 3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시민군들이 식사와 휴식을 하던 곳이었으며, 지하는 무기 창고로 이용됐다.

기념관 5관인 상무관은 5·18민주화운동 기념 사적지 중 한 곳이다. 본래 경찰 체력단련소였으나 5·18 당시에는 희생자들의 주검을 임시로 안치하고 빈소가 차려졌던 곳이다.

민주평화기념관 2관(옛 전남경찰청 민원실)

옛 전남경찰청 본관과 민원실도 기념관 1관과 2관으로 각각 바뀌었다. 보존 건물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5·18 당시 건물원형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ACC는 복원공사 중에도 5·18 관련 행사를 개최해 민주평화교류원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5~6월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오월 이야기'를 운영해 시민들이 오월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옛 전남도청 등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는 5~7월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이 열렸다. 특별전에선 5·18 당시 외신기자였던 노먼 소프가 촬영한 사진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에는 계엄군이 최후 항쟁지던 전남도청을 진압한 이후 도청 내부 모습 등이 담겼다.

옛 전남도청 본관과 옛 전남경찰청 사이에는 방문자센터가 있다. 전체가 유리로 둘러싸인 철골구조의 아트리움(Atrium) 형태로, 이곳의 엘리베이터는 지하철 및 지하상가로 연결된다. 방문객들은 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ACC의 각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ACC 연구교류과 오하연 주무관은 "민주평화교류원은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공간"이라면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 등을 통해 오월 정신을 문화로 보고 느끼고 기억할 수 있어서, ACC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한 곳으로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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