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새책] 한글·다양성·홍익인간·동서문화의 결정체 'K팝'

입력 2021.10.21. 11:12 수정 2021.10.21. 16:09 댓글 0개
BTS는 어떻게 세계를 품었나
노성호 지음/ 뿌브아르/ 256쪽

BTS와 오징어 게임 등 한류의 바람이 전세계에 몰아치고 있다.

최근 나온 'BTS는 어떻게 세계를 품었나 '는 기자 출신 노성호씨의 어떻게 세계를 품었나는 한마디로 '한류의 뿌리'에 대한 책이다.

BTS와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사랑의 불시착'과 '킹덤'에 대한 환호, 지구상 곳곳에서 한류는 여름이 오기 직전인 6월의 기세를 닮았다. 저자는 감히 한류를 내세운 한국 문화가 이제 막 세상에 본격적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본다.

[서울=뉴시스] 더팩트가 주최하고 팬앤스타(FAN N STAR)가 주관하는 '2021 TMA'가 2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플라자에서 열려 '대상'을 수상한 그룹 BTS의 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2021.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에는 한류스타들이 넘친다.

그런데 한류로 셀럽이 된 한류 스타나 한류의 혜택을 나름 받고 있는 한국 사람이나 정작 한류의 뿌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한류의 뿌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 홍익인간으로 시작된 '천지인 사랑'에 중국에서 받아들인 불교와 성학(유교)을 발달시켜 우리 것으로 만들었고, 한글과 반도로 대표되는 다양성과 극강의 표현력이 더해져 현재 세계적으로 경쟁을 갖춘 우리의 문화가 탄생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문화는 '갑의 갑' 위치라서 아무리 수출해도 물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한류는 한글의 표현력과 반도의 다양성, 홍익인간의 정신, 동서문화 융합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사계절시로 1210년께 고려 진각국사가 쓴 '회문시'라고 규정했다.

한글 창제 이후 집단지성에 의한 의태어와 의성어 경쟁이 한국말을 풍성하게 만든데서 한류의 힘을 찾았다.

여기에 1천500년 동안 선(禪) 사상과 '빨리빨리 문화'가 만나 '여유 있는 완성'이 가능해졌다.

한류의 최고봉인 K 국민의식이 '품격국가 한국'을 만들었고 K팝은 소리내기의 끝판왕인 '판소리'에서 시작됐고 여기에 힙합과 랩, 록도 숨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결국 싸이가 길 닦은 K팝의 세계화를 BTS가 완성시키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K팝은 이렇듯 '베토밴, 재즈'가 걸었던 길을 걷고 있으며 시대정신을 따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한류 스타나 K팝스타를 꿈꾸는 사람은 물론 국민들까지 '한류의 뿌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썼다.

한류로 큰 혜택을 받고 있는데 정작 '한류가 무엇인지' '어디에서 유래됐는지'정도는 알고 있어야 예의라고 본다.

다만 내용을 보면 소위 말하는 국뽕 냄새가 조금 풍긴다.

일본이 잘 나가던 1989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란 책이 나왔다. 일본의 자부심을 자극한 히트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책이 나온 뒤 일본은 지금까지 '잃어버린 25년'을 앓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노성호씨는 61년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건축학부를 나와 매일경제신문과 머니투데이에서 일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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